처음 한골 비닐을 벗기는데 ...
세상에나 비닐 속에서 초록으로 올라온 마늘의 새촉들이 눈에 보이는데
애고 애고 ㅎㅎㅎ 이쁘고 또 이쁘고 그마음을 어찌 다 말로 할런지요 ㅎㅎ
으아리네가 손주를 본다한들 이렇게 이쁘게 보일런지 모르겠습니다 ㅎ
아주 고르고 틈실하게 잘올라 왔습니다......^^*
마늘밭을 바라 볼때 마다 ...
마늘들이 잘지내고 있는지 땅이 얼을 12월에 마지막 한골은 심은지라
얼지는 않았을런지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지낸 겨울 이였습니다 ..ㅎ
마늘을 동네 어르신들은 10 월에 밭을 갈자 마자 비닐 씌우고 심으시더라구요 ㅎ
으아리네는 혼자 하다보니 밭갈고 갈은날 밭은 모두 돌도 골라내고 밭을 이쁘게 만들어 놓고는
비닐도 혼자 6고랑을 씌웠습니다...비닐 조금 덮고 삽으로 흙퍼서 덮고 ㅎㅎㅎㅎ
동네 어르신들이 아니 도시 사람이 뭐가 아시워서 그 고생을 하느냐고 걱정 하시더라구요 ㅎ
그래도 머 으아리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보니 어쩝니까 하고 싶은것을요 ㅎ
비닐은 씌워 놨는데 일찍 심자니 너무 크면 추위에 쪼그라들고 얼을것 같아서
3단계로 나누어 심어봤습니다 ㅎ 실험겸 ....ㅎ
11월 중순에 두어골 심고 ..
11월 말쯤에 두어골 심고 ....마지막 두어골은 12월 5일에 심었습니다 ...^^
심고 난 다음날이 영하 6도 였네요 ㅎ 그러니 걱정할만도 하지요 ㅎ
그러고 12월 중순 넘어서 비닐을 모두 6골 덮어 주웠지요 ....^^*
혼자서 마늘 한쪽 한쪽 쪼개서 손질하고 그중에 좋은것으로 씨할거 남겨 놓고
밭에 가서 하나 하나 심다보니 손이 시리더라구요 ㅎ
그래서 볼펜 하나 가지고 가서 마늘심을 구멍에 쑥쑥 뚫어 놓고는 하나 하나 깊이 심었습니다..
깊이 심고도 얼을까봐 그위에 흙도 조금 두텁게 덮어줬습니다..
이 흙 가져다 덮는데 밭골은 넓지요 골은 길지요 ㅎ
흙가져다 덮는데 허리가 얼마나 아프던지요 ㅎ 요때만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ㅎ
두둑히 흙덮어 주고 바라보는데 그마음이 또한 흐믓 했습니다 ㅎ
그렇게 혼자 하면서 한정성 두정성 들였더니 ..
이렇게 이쁜 초록의 새순으로 보답을 해주네요 ㅎ
얼을까봐 추울까봐 바라보면서 애태우던 으아리네 마음을 알았나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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