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 242

미안 하다 산야 들아....

얼마나 뜨겁드냐 얼마나 따갑드냐 얼마나 무섭더냐 얼마나 울고 있더냐  길이보여야 갈터인데연기가 가로 막아 이리뛰고 저리뛰고 다처 도망도 못가 그자리에서죽은것은 아니더냐  아름다운 자연에 인간이 무슨짓을한것이더냐  안타깝고 슬프고가슴이 메어진다 땅위의 짐승날아다니는 짐승기어다니는 짐승에서모든 곤충들 알까지 너무나 많은생명이 타들어가는구나... 미얀하다 자연아 미얀하다 자연아  너무 아프고 슬퍼어루만질수도 없구나 숨은 쉬어 지느냐 앞은 보이느냐 이 죄를 인간을 용서하지 말아라  미얀하다 자연아 자연아 ....

휴일 아침에.....

새벽부터 후두둑 후두둑겨울비 인지 봄비 인지 빗님이 기침을 합니다  비닐 하우스안에서 듣는 빗소리는가늘게 오는지 굵게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어느쪽으로 부는지빗님을 데리고이쪽 저쪽나들이 하는거까지 모두 귀로 보고귀로 듣습니다  바지런히반려견들 산책 시키고 작은 녀석들 패드갈고물갈아주고  금방 자고 일어난 녀석들몸좀 깨우고 밥주려고 이시간 잠시 앉아커피 한잔 하면서휴일 아침 이렇게하루 열어 가는중 입니다 ...

어우렁 더우렁 살이란.....

물이 보이면 발을 담구고 싶고산을 보면 올라가고 싶고종이를 주면 연필을 찾게 된다  어떤이는 물을 보면 돌을 던지고 싶을거고흙탕물도 만들고 싶을거고 또 어떤이는 산을 보면 보기만 해도 힘들어 더워저길 왜들 올라가누 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등을 떠민다고들생각을 바꾸겠는가교육 이란것은참 중요한거 같다 자라온 생활 환경을 따지는것도무시하면 안되는거 같으고 자라면서 보고 배운게 참 없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인생이란 어우렁 더우렁더불어 사는것이다 보니참아야 하는것이참 많은거 같다..

내려 놔야 하는 시간...

자연속에 살면서도무엇이 남아서욕심을 부리는 건지 하나더 먹겠다고울타리를 치고내려 놓지를 못하는건지 모두다 ..부질 없다는것을알면서도하나 가져오고두개 가져온다 이제 하나 둘주변에 정리도 하고내려 놓고 베풀고떠날 준비를 시작 할때 나도 하얀 겨울잠을기다리는 나이 무엇을 먹어도무엇을 해도 가슴속 한켠이 묵직하게 답답하게매달려 있는 이것을이것을 끌어 내리는그 날은 올것인가

이웃동네 원주민 삼촌네 쑥갓...

고개 넘어서 이웃 동네형수님 형수님 하면서 잘하는 동네 삼촌이 있습니다  포도농사를 짓는데 샤인 델라웨어 총해서3천평 넘게 짓는 대농부 입니다  겨울  포도 하우스에난방도 해주고 물도 주고열풍기도 돌려 주고 하다보니겨울에도 이렇게 싱싱한맛난 채소를 구경 합니다 ㅎ 열무도 심고상추도 심고 쑥갓도 심어서 이렇게 여기저기 나눔이 해주시니여럿이 모여서 밥먹으면서맛난 반찬 거리가 됩니다  살짝 데처서 무침도 해먹지만 생거 날것절이 해먹어도 맛납니다상추 것절이 같이 해먹습니다  줄기의 식감도 좋고건강에도 좋고 ㅎ이웃삼촌 덕분에금값인 채소를공짜로 먹고 있습니다 ^^*

꼬막 무침과 돼지 껍데기 볶음ᆢ

동네 지인들과하루에 한끼는모여서 먹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농사 이야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 티비도 보고  술하시는 분들은술도 한잔 하구요 오늘의 안주겸 반찬은돼지 껍데기 볶음과 꼬막오이무침 입니다  맛나게 먹음서수다도 하다가 귀가 했답니다  그래도마음 한구석 이 답답함은언제 사라질런지요무엇을 먹어도 수다를 떨어도많이 무겁습니다 이짖누르는 무게는언제 사라질런지요....

늦은밤 혼비백산 고라니....

야밤에 산길 훤하니 길에 돌하나 하나가 흑백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정월 대보름달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치고 바람에 부시럭 바시럭마늘밭 말목 비닐기가 펄럭 인다 도로에서 산길로 들어 설수록으슥하니 어둠이 감싸지만랜턴을 안켠다 어듬속에 어둠이 밝기 때문이다  조용히 오르는 산길대문 앞 무엇인가 음직인다 쉬잇 하고 쫒아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서이리뛰고 저리뛰고  왼쪽 오른쪽그물망에 들이 받고 항아리도 하나 쓰러 트리고도망을 간다는게 당황해서나한테도 달려들고 혼비백산하얀 눈길을 지나 산으로 올라간다  마늘밭 덤불에서낮잠 자던 당골 손님이다 한동안 놀라서 안올거 같다  오늘 아침영하 10도 가차이내려 간다는 기온 소식에물은 안 얼었는지 확인하고배관에  고인물 순환되게 흘려 보내주고그러고 나니 밤열두시가 다 되어..

모든 기능은 음직여야 작동 한다 ....

누구나 만나는하루의 일상그속에서 어떤이는숫자 10을 만들고 어떤이는숫자 1도 못 만든다  물질 만능 시대 나이가 많아서 못해 아이들이못하게 해서 안해또 어떤이는나는 있으면저렇게 안살아  먹고 살만 한데 왜 저리 살어 등이런 말들은각자 ..개인의  삶의 방식 살아 숨을 쉬고눈이 보이고 손 발이음직일수 있다면 각자의 기능을다 활용해야 한다  기계도 그냥 두면작동이 원활하지 않다 사람도 마찬가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음직임을 주어야모든게 작동이 된다  건강이모든것을 좌우한다 해서 우리는꼬무락 꼬무락을사랑해야 한다

이 겨울 또 하나의 배움.......

강산이 여러번 변하도록 이 자연속에 살고 있지만  지혜로운 자연에게 미숙한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동거하는 방법을지금도 배우고 있다 봄부터 겨울까지 많은 심술과 행복을 주며시험에 들게 하면서  이럴때는 이렇게 저럴때는 저렇게 스스로 터득할수 있게 참으로 많은것들을 가르친다  심술의 회초리는 더러 매섭고 두렵고 무섭지만 하나씩 그때마다 삶의 지혜와배움은 늘어 난다  이겨울 영하 20여도가 내려가는 강 추위에 자연은또 하나의 배움을 강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