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호미든도시아줌마 67

12월 초순 으아리네 .......

산길을 오르자니... 하얗게 흰머리가 보이는구나. 니가 주인인지 .. 내가 주인인지 모르지만 항상 만나니 반갑고 .. 안보면 궁금하니 보고 접고.. 이렇게 하루하루 .. 여기도 꽁꽁 저기도 꽁꽁 이겠지만 그래도 니가 좋고 보고 싶으니 이리 생각 저리 생각해도.. 니가 내 발목을 잡는구나. 양말을 벗으면 .. 니손에서 벗어 날까나 신발을 벗으면 .. 니손에서 벗어 날까나.. 가기가 무섭게 .. 뒤돌아 오고 싶은 너에 품속에서 나는 아마두 세상을 떠나지 싶다.. 자연이라는너 ... 참 요물중에 요물이로구나.. 그래도 좋으니 .. 너도 나를 나도 너를 우리 서로 오래오래 .. 의지하고 사랑하자구나 ..

처마 아래 매달린 가을............

가을인지 겨울인지 이름모를 계절.... 굳이 우기자면 가을이라고 하겠지만... 단풍도 귀한 이 가을에도 곶감은 익어 간다.. 어느집 처마 끝에 매달려 .. 매미가 허물을 벗듯 울타리에서 벗어나 .. 이렇게 변신 중인 곶감은.. 바람이 달래 주고 .. 햇님이 어루만지면서.. 고운 색도 내주고 .. 이쁜 그림도 넣어 주면서 맛난 먹걸이로 변신할 것이다... 벽에 흙이 갈라져 세월만큼 아파하고.. 엉성하게 드러난 석가래도.. 추워 보이는 가을 .... 겨우 버티는듯한 처마 끝에서 주황색 대롱 대롱이 들이 단풍처럼 아름다운 가을이다 ......

시월의 넉두리........

나이가 들면서 .. 점점 시골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간다.. 출퇴근 도시농부 놀이 시작 할때는 날만 어두워지면 .. 도시로 향한 발길이 바지런을 떨었다. 작은 세월이 몇번이나 지났을까.. 나이가 무기가 된걸까.. 하늘은 훤하고 땅은 어두운데 산속 놀이터 이곳 저곳을 살피며 놀이터 단도리에 여유가 있다.. 가을 들녁은 ... 단풍에 너울너울 이고.. 서늘한 바람에 마음도 내어 줘 본다... 새벽잠은 점점 사라지고 .. 몸은 내몸이 아닌지 .. 어느새 하루 일과 시작을 한다 .. 오늘은 포도즙 짜려고 포도알을 따볼까 하는데 말벌과 실갱이를 해야 하지 싶다 . 비록 포도알을 흠처 먹은 말벌들 이지만 말벌들 역시 존재가치가 있지 않을까 .. 자연도 먹어야 사람도 먹을수 있는 생물들이다.. 작은 곤충도 못먹는것은 ..

따뜻한 햇살이 봄을 불러내고.....

아름다운 햇살이 .. 바람을 부르고 산새들을 불러 냅니다. 얼은 흙을 녹여 습기를 만들고 습기로 작은 생명이 목마름을 이어 갑니다. 추운 겨울 .. 어떻게 살았을지 모를 날벌레는 햇볕에 몸을 말리고.. 힘없이 나타난 작은 거미 한마리 비틀 비틀 현기증을 느낍니다.. 봄기운이 가득한 구정 연휴... 우리님들 건강과 행복이 가정에 가득 하시길 바래 봅니다 ...^^*

눈에 보이는것이 그림이요 시 일때....

요즘은 문득 문득 ... 나한테 무슨일이 생긴다면... 이런 생각들이 들때가 있다... 6학년이 넘다 보니 살짝 어지러워도 혹시 어디가 이상이 오고 있나 싶은것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키운다 . 산을 바라 보면서 바람에 날아가는 낙엽도 그림같고 언덕을 한발 한발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걸어가는 고라니도 그림같다. 밤하늘의 달님도 추운 겨울 딱해 보이고. 겨울밤 하늘에 비추어진 나뭇가지는 하늘에 펼처진 전시관 같다. 이렇게 .... 또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많은 그림과 많은 싯귀를 머리속으로 그려 보는 오늘이 다시또 내일이 되고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될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2월중순의 농장에서 바라본 자연이란 계절.....^^*

가을인지 겨울인지 계절이 묘한 이런 색의 계절은 재빛의 계절 .. 개구리가 움츠리고 더 높이 뛰기 위한 자세를 낮추는 계절이고.. 꽁꽁언 땅들이 스믈스믈 녹아 내리며 흐르는 계절이다.. 산새들이 깃털을 하나 둘 여기저기 빼내던지는 계절이며.. 눈위에 선명한 산짐승들 발자욱이 점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