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호미든도시아줌마 62

늦은밤 혼비백산 고라니....

야밤에 산길 훤하니 길에 돌하나 하나가 흑백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정월 대보름달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치고 바람에 부시럭 바시럭마늘밭 말목 비닐기가 펄럭 인다 도로에서 산길로 들어 설수록으슥하니 어둠이 감싸지만랜턴을 안켠다 어듬속에 어둠이 밝기 때문이다  조용히 오르는 산길대문 앞 무엇인가 음직인다 쉬잇 하고 쫒아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서이리뛰고 저리뛰고  왼쪽 오른쪽그물망에 들이 받고 항아리도 하나 쓰러 트리고도망을 간다는게 당황해서나한테도 달려들고 혼비백산하얀 눈길을 지나 산으로 올라간다  마늘밭 덤불에서낮잠 자던 당골 손님이다 한동안 놀라서 안올거 같다  오늘 아침영하 10도 가차이내려 간다는 기온 소식에물은 안 얼었는지 확인하고배관에  고인물 순환되게 흘려 보내주고그러고 나니 밤열두시가 다 되어..

모든 기능은 음직여야 작동 한다 ....

누구나 만나는하루의 일상그속에서 어떤이는숫자 10을 만들고 어떤이는숫자 1도 못 만든다  물질 만능 시대 나이가 많아서 못해 아이들이못하게 해서 안해또 어떤이는나는 있으면저렇게 안살아  먹고 살만 한데 왜 저리 살어 등이런 말들은각자 ..개인의  삶의 방식 살아 숨을 쉬고눈이 보이고 손 발이음직일수 있다면 각자의 기능을다 활용해야 한다  기계도 그냥 두면작동이 원활하지 않다 사람도 마찬가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음직임을 주어야모든게 작동이 된다  건강이모든것을 좌우한다 해서 우리는꼬무락 꼬무락을사랑해야 한다

이 겨울 또 하나의 배움.......

강산이 여러번 변하도록 이 자연속에 살고 있지만  지혜로운 자연에게 미숙한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함께 동거하는 방법을지금도 배우고 있다 봄부터 겨울까지 많은 심술과 행복을 주며시험에 들게 하면서  이럴때는 이렇게 저럴때는 저렇게 스스로 터득할수 있게 참으로 많은것들을 가르친다  심술의 회초리는 더러 매섭고 두렵고 무섭지만 하나씩 그때마다 삶의 지혜와배움은 늘어 난다  이겨울 영하 20여도가 내려가는 강 추위에 자연은또 하나의 배움을 강의했다 ...

인생의 맛을 찾아....

커피 한잔을 마신다 항상 먹는 커피를 ..항상 먹을 때는 몰랐다 .커피 맛이 그러니까  다른 커피를 마셔 봤다 이 느낌은 머지 ..다른 느낌의 커피 맛이새로움으로 머리를 깨운다  모든것이 그렇다 하나의 차이 내가 이것을 저것을 어느것을 택하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의 맛도달라지지 않을까 이맛이 쓴맛이면다른맛에 손을 내밀어 보는 .. 그런 생각의 여유...을사년 푸른뱀의 해에는 그런 새로운 맛도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하얀 겨울은 친구이다.........

https://youtu.be/wmDxJrggie8?si=VOj4QmWlQRfEZ0WB  추운 겨울 차가운 공기가 손을 잡아 주고하얀 눈들이 친구가 되어주고따뜻한 커피 한잔이 친구가 된다  산새들의 ..지저귐이 친구가 되고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또한 친구이다  연못에 ...꽁꽁 얼은 얼음도 친구이고 찬 기온에 힘없이 드러누운창포 잎들도 친구이다   이 겨울 땅의질척임도 친구이고 꽁꽁 얼은 차 문짝도 친구이다  나를 나갈수 없게 꽁꽁 얼어버린 자물쇠도친구이고 얼어 버린 산 길이 나를 쿵 하게발을 걸어도  친구이다  따뜻한 차한잔 손에 쥐고 보니추운 겨울도 용서가 된다 친구니까 ........

자연과의 동침....

오늘도 어김없이 움막 앞에서일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산새 한마리가아는척을 한다  일부러고개를 숙이고모른척 해본다  화가 나는지 아님머 잊은거 없냐는건지후루룩 날아가먹이주던 밥그릇에보란듯이앉았다가 날아간다 여기 먹이 없다고내 먹이 달라는듯그런 리액션에  숙인 고개 사이로피식 웃어 본다  나도 알기에그게 먼지 알았다는듯움막 문을 열고한줌의땅콩을 들고 나온다  혹여 통으로물고가다 떨트리거나 못먹을까 싶어땅콩을 반으로다시 더 작게부스러 진것도 보인다 그리고는새들이 앉기 좋게넣어 놓은돌이 있는 그릇에 땅콩을 넣어 준다  팔길이 만큼 가까이그러나 그 이상은허락을 안한다 모르는척와서 먹게자리를 피해준다  눈 흘키듯멀리서 살짝 보면 드나드는게 보인다 이제는한녀석이 아닌 몇녀석으로늘은거 같다  내년에는땅콩 농사를더 지어..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

속이 시리고온몸이 으스스겨울아닌 겨울이되어 버린다  마음이 추운건지몸이 추운건지 이런 저런 어지러움이 병을 만든다  일어나 음직이고 돌아 다니고 밖에나들이도 해본다 없는 볼일을 만들고사람을 만나고 저녁 약속을 하고 저녁을 먹고커피 한잔에 이런 저런 수다를마무리 짖는다  시리고으시시 햇던 몸이조금 풀리면서냉탕과 온탕을 오간듯 몸이 개운하다  사람은사회적 동물이다 해서 사람이 사람을 살린다 오늘 그것을 느낀 하루였다 ..

삼색병꽃나무 낙엽도.....

초록이 단풍이 들고 떠날때를 알리는듯 잎은 마르고 볼품 없더니그래도 매달릴때가 좋은건데  한잎 두잎 떨궈가며자연은 나무보다숲을 살려야 하다보니강한 바람으로 남은 잎들을 추위와 함께땅으로 끌어내린다 땅위의 ..나무나 산야초 들풀들자연이  새순을 가지를일년내 키우더니다시 잎과 줄기에키운것을추위속에 가져간다 그렇게 자연은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땅위의 모든것을 청소한다  그 자연이 청소가 끝나면 나는 땅위에 내려 앉은내 몫의 자연들 청소에앙상한 나뭇잎을 마주 하며커피 한잔의 따뜻함과 추운 겨울을 맞이 한다  .

세상을 음직이는 가을비......

발걸음을 재촉하는 가을비갑자기 바쁜 걸까 얌젼한 상수리 잎들을땅으로 불러 내리고   앙상한 나뭇 가지에작은 물방울을 만들어구슬 놀이 하고 싶은걸까  여기 저기 후두둑 후두둑비닐 하우스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남은 가을을 겨울겨울로 바꾸어 놓을건가 보다  심술이라 말하고 싶은가을비가 오늘은 이쁘면서도 미우면서도 그래 이렇게 내려 주어야 세상이 또 돌아가는거아니겠냐고 남은 나뭇잎 다 떨구고떨군 낙엽 썩이고자연에 거름 만들어 주면서 자연도 또한내년 맞을 준비를 하는거 겠지그래야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살고 자연의 이치가 세상의 이치 한발 걸어야두발도 걸어 지는것을보이는 자연의 음직임..  이 또한 보는이의 몫으로 돌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