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으아리네 숲속구경/농장 구경 하기

산속의 마지막 낙엽인 낙엽송잎들...

^^*!!~ 으아리네~~~ 2023. 11. 29. 07:10

 

 

 

 

주변이 산이다 보니 가을부터 지금까지

산에서 날아오는 온갖 낙엽들은

모두 으아리네 차지 입니다 ㅎ

 

안쓸고 보자니 날아다니고 지저분하고 

쓸자고 쓸라보면 잘 쓸리지도 않고 ㅎ

대나무 장대비로 슥슥 쓸어야

그나마 쓸었나 싶습니다 ㅎ

 

이제 아침 저녁 기온차도

10도 이상 차이가 나고 그러다 보니

산속의 마지막 낙엽들이 인사를 합니다 

 

저 낙엽송 잎들이 우수수

가랑비 처럼 쏟아지면 

한해가 다 지나가는 거랍니다 

 

더러 날아오는 참나무 낙엽들이

반찬 처럼 몇잎 섞이고

나머지는 밥그릇에

고봉밥 퍼 놓듯이 소복소복

낙엽송이 내려 앉습니다 ㅎ

 

비닐 하우스 안에서

낙엽송 쏟아지는 소리는

마치 가랑비가

내리는듯한 소리로 들립니다 ㅎ

 

비닐에 붙어도 잘 안 떨어지고 

바닥에 내려 앉아도

겨울 산속 습기에 잘 안쓸리고 ㅎ

이또한 계절을 보내야 하는

으아리네 몫이라는거 ㅎ

 

이제 이렇게 한해를

또 마무리 하나 보다 이럼서 

올해도 낙엽 쓸면서

수행좀 했다 이럽니다 ㅎ

 

저 낙엽들 쓸어 내면서 처음에는

이쪽에서 저쪽으로 몽땅 쓸어 가다 보니 

처음부터 쓴낙엽은 저 끝까지

계속 쓸고 가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 끈어서

낙엽을 쓸기 시작 했지요 

팔도 아프고 잘 안쓸리는 낙엽들

쓸고 또쓸고 하면서

그 떨어진 낙엽한테서도

지혜를 얻게 되더라구요 ㅎ

 

큰덩어리도 소분하면

가볍다 일이 쉬운진다 라고 ㅎ

그래서 가르침을 얻는 배우는

이 자연이 참 고맙고 좋답니다 ㅎ

 

이제 저 낙엽송 잎들이 내려 앉은곳에

하얀 눈들이 내려 앉으면 

그야말로 겨울 이로세 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