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호미든도시아줌마 51

너와의 오늘밤 동거...

빗님을 이리저리 휘어잡고 후두둑 후두둑 왜저리 심술이 화가 났을까 밥을 굶었나 돈이 떨어졌을까 어찌 달래야 순둥순둥 얌전해 질까나 문을 열고 내다 보고 다독다독 부탁도 해보는데 고개도 안돌리는 너 때론 시원함을 때론 두려움을 주는 너 나는 지금 .. 오늘밤 너 와의 동거가 얼마나 힘들런지 ... 안아다가 멀리 버릴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는 않으니 귀로만 듣고 너를 만지면 손가락 사이사이 빠져 나가는 너 막는다고 막아 지더냐 다만 바램이 있다면 오늘밤 너와의 동거가 커피 한잔 나눌수 있는 부드러운 바람 이기를.....

삼일을 위해 사는 삶....

인생 이라는거 사람이 살아온 삶. 그 삶은 죽음과 동시에 삼일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 삼일을 맞기위해 머나먼 여정을 지켰을까 90년을 살았어도 삼일... 그 삼일을 맞기 위해 사는 동안 악을 쓰고 나쁜 짓을 하고 재물을 모으고 알게모르게 남에게 피해도 줬을 것이다 내 발 아래 밟힌 모든 생명들과 그 마음속에 들어있던 모든 악과 선 아둥바둥 모은 재산 다 병원에 납세하고 몸에 남는건 작은 알약과 닝겔 수액 살아온 인생이 잘 살았던 못 살았던 아끼고 절약해도 삼일 이다 인생 .... 어떻게 사는게 맞는걸까 죽은후 삼일 .. 과연 공평한가.. 90일을 살다가도 삼일 90년을 살다가도 삼일 애통 해야 할 시간 인가 왜 삼일을 위해 인간들은 치열 하게 삶을 이어 가는가 삶 이라는거 어떤것이 정답 이고 어떤것이 오답..

햇님아 달님아....

해를 안본다고 안 봐지는가 달을 안 본다고 안 봐지는가 가끔 오는 비 는 피할수도 바람 도 피할수 있지만 숨쉬고 사는동안 매일 봐야 하는 해 와 달 안보고 살수 없는 해 와 달 엄마는 그 해 와 달 이 싫었나 보다 그래서 실어서 눈을 감고 오랜 잠을 청하나 보다 햇님아 달님아 우리 엄마좀 깨워 다오 게으름 피우시겠다 고 누워계신 우리엄마 눈을 뜨고 다시 내 곁으로 올수 있게 햇님아 달님아 햇님아 달님아 ...

저물어 가는 산속......

저물어 가는 산속 / 으아리네 흐릿한 하늘에 시어머니 심술이 가득하고 포도밭 앙상한 가지속에 그래도 먹걸이가 있는건지 산새들이 모여 들고 날개짓에 날아간다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산새 작은 오목눈이 실가지 덤불속 머가그리 재미진지 꽁꽁 언 땅은 부시시 무너지며 발목을 잡아 내리고 땅속에서 올라온 돌 들은 베시시 웃으며 인사를 한다 이렇게 저물어 가는 산속 시커먼 어둠이 내 눈을 가린다..

다시 또 산야는 서리를 이고...

다시 또 산야는 서리를 이고 / 으아리네 다시 또 시린 아침.. 산야가 새 하얗게 서리를 이고 꽁꽁언 땅은 바시락 소리를 낸다 물이 흘러 내려간 배관끝 어김없이 고드름도 출석을 하고 바지런한 딱따구리 오늘 소리가 요란하다 상혼과 하온을 오르내리면서 이렇게 자연은 봄을 준비하고 초록의 새순과 꽃의 개화를 키울 것이다

기억 니은을 모르는데 어찌 글자를........

옛날에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고 했다 짐승도 밥주는 주인은 안다고 하거늘 바람도 막아주고 바닥을 기는 인생을 .. 지지도 해주고 강한 정신을 갖도록 좋은말도 해주고 삶의 미래에 희망도 불어 넣어 주고 했거늘 기억 니은 을 모르는데 어찌 글자를 만들고 단어를 만들며 문장을 만드리오 ㅎ 처음부터 무리한 시도를 한것 같다 라는 생각이 ㅎ 너무 잘해 줬나 ㅎ 아주 못됀 인간 하나가 참 그렇다 ㅎ 사람이 근본 이라는거 그 근본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사람의 인생이 .. 하나의 문장 이라면 그 인생은 텅빈 인생인것을... 살면서 만나는 .. 인연마다 다 엮지 말자 이제 인연의 끈을 놓을시간 2023년을 보내면서 그 인연에 가위질을 해본다...ㅎ

너는 알았더냐.......

밤새 많이 무서웠겠구나 작은 실 같은 줄기가 그렇게 굵게 매달릴때까지 얼마나 시리고 힘들었느냐 그러지 말걸 그랬구나 그렇게 얽어 메고 살을 불린들 아침을 만나 안부 묻는 동시에 힘 없이 다시 실 줄기가 되는것을 너는 알았더냐 아침이 온다는것을 너는 알았더냐 바람이 분다는것을 너는 알았더냐 몸을 못 가눈다는 것을 너는 알았더냐 애쓰지 말았어야 할것을 말이다

먹물은 시커먼게 먹물인것을 ㅎ

봄에는 꽃이 피어야 봄이고 여름은 산야의 모든것이 초록이어야 하고 가을은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주인이며 겨울은 앙상한 가지와 하얀 눈들이 세상의 주인인것을.. 거부 한다고 거부가 되는것이며 외면한다고 외면이 되는것이더냐 이세상 잠시 세들어 살다 떠나는 인생 추잡하고 비겁하게 살거 또한 없는것을 맑은물에 먹물하나 섞인다고 걸러내면 머 할것이며 드럽다 욕하면 머할것이냐 먹물이 시커먼것을 아는이는 알것 인것을 ㅎ 추잡하다고 눈감는다 귀막는다 안보이고 안들리드냐 에라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