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산속 / 으아리네
흐릿한 하늘에
시어머니
심술이 가득하고
포도밭
앙상한 가지속에
그래도 먹걸이가
있는건지
산새들이 모여 들고
날개짓에 날아간다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산새
작은 오목눈이
실가지 덤불속
머가그리 재미진지
꽁꽁 언 땅은
부시시 무너지며
발목을 잡아 내리고
땅속에서
올라온 돌 들은
베시시 웃으며
인사를 한다
이렇게
저물어 가는 산속
시커먼 어둠이
내 눈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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