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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시런시골이야기/원주민과알콩달콩

시골 동네 어르신이 오늘 심혈관 수술을 하십니다.....

^^*!!~ 으아리네~~~ 2016. 2. 16. 11:00

 

 

 

 

 

어제 시골 동네 원주민 어르신하고 잠시 만났는데...화목 보일러가 고장 났나 보라구 ..

아침에도 멀쩡 했는데 목욕갔다가 점심 먹고 왔더니...보일러 물이 끓어 올라서 기사 불렀더니 어디가 터진거 같다고 한다네요..

집에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하셔서 갔는데 제가 여쭈어봤습니다...

 

아니 어디가 터진거 같아서 고장 난거라는데요 ....

그랬더니 한쪽 나무 모아둔 창고를 열러 보이시면서 여그서 터진거 같댜...이러십니다

창고를 들여다 보는데 잔잔한 나무들이 가득 들어 있더라구요..

 

어르신 혼자 이나무를 어찌 꺼내시나 싶어서 농장에 잠시 올라가서 단도리 하고 내려올테니 저하고 같이 하시자고 하고는

농장에 올라와서 단도리하고 문도 잠그고 갔더니 어르신이 안보이시고 나무광에 문도 닫아 있고..

보일러는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전화를 드려봤습니다 ..어디 시냐구 안계신다고 집에 저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어 ..나 응골왔어 포도밭에 톱밥 실고 오는거 같아서 톱밥 쏟아 놓고 갈겨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기다렸더니 오시는데 다시또 차한잔 하라구 물을 부었더니 되는거 같야 이러십니다 ㅎ

 

제가 그랬거든요 나무부터 꺼내지 마시고 일단 물이 들어가는만큼 채워보시자구요..그래도 안되면 나무 치우자고 했는데

제가 농장에 가고나서 물을 부었더니 물이 안넘치고 들어가면서 보일러가 돌아가더라는 겁니다..

과열이 되서 물이 끓여 넘치는데 물을 계속 부으셔서 그물이 도로 넘치고 했는데 ..

그 열이 식으니까 물을 부으니 물이 들어가서 ..다시 보일러가 작동이 된거 같습니다....

그래서 잘돼셨다고 나무도 안꺼내도 되셔서 ....

이러면서 차한잔이 저녁으로 국수도 먹고 이런저런 어르신 이야기 들어 드리는데..

 

아파서 한의원에 갔는데 이맥으로 어떻게 일을 하시느냐고 ...

쓰러지시면 풍오신다고 심혈관검사를 큰병원에 가서 진단한번 받아보라고..하더랍니다..

그래서 큰병원에 예약을 하고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혈관이 군데 군데 좁아져서 수술 하시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래서 수술 날짜를 잡은게 오늘 이시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걱정이 되시는거 같았습니다.....일어서서 가야 하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일어서면 이런저런 걱정에 혼자 잠도 못주무실거 같아서 이야기를 들어 드리고 하다보니 열시가 넘어 갑니다

그래서 이만 일어 서겠다고 했더니 자구 가라고 하십니다 ㅎ

삼십분만 더 앉었다가 일어 설께요 했습니다 ㅎ

 

내일 수술 잘 받으세오 걱정 하지 마시구요 ...이렇게 말씀 드리고서 일어서서 나왔습니다...

오늘 큰아들이 모시고 가신다고 했는데....수술이 잘되면 오늘 퇴원 하시고..

조금 수술이 어려우면 한 3일 입원을 하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이 잘되셔서 오늘 오후에 어르신 댁에서 꼭 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 합니다...

으아리네가 시골에 귀촌 하면서 만난분 중에서...

여자분 이시지만.시골에 이런 어르신도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닮고 싶은 어르신 입니다..

 

모든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어르신 삶의 반이라도 비슷하게 살아도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한 어르신 입니다..

존경하는 어르신이 꼭 수술이 잘되어서 ....오후에 댁에서 만나 뵙기를 바라는 이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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