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는
더위가 가셨어요
새벽에는 산속이 춥더라구요
포도밭에 하우스도 열고 한다고
이른 아침 내려가는데
계단에서 머가 스르르
독사 새끼 입니다
눈만 뜨면 음직이면서
들고 다니는 뱀집게
얼른 잡았습니다
안잡으면
그 안에서 돌아다닐테니
물리면 큰일 이니 말입니다
잡아서 물병에 넣었습니다
금방 밖으로
나갈수는 없는지라
포도따서 나가면서 건너산에
놔주려구요
새끼독사지만 그래도
3년은 큰듯 했습니다
독사 새끼는 금방 낳아도
옛날 모나미볼펜 굵기에
길이도딱 입니다
굵은 왕지렁이 같습니다 크기도
중간 중간 병 뚜껑도 열어주고 닫고
사진좀 찍어 놓고 건너산에
놔줬습니다
사람 물지 말고 착하게 잘 살다가
가라고 하면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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