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가보니 밤새 비바람에 자연이 마지막 그림을 그려 놨습니다 ㅎ
봄에는 초록으로 분홍으로 점을 찍더니 여름에는 화려하게 초록에 빨강에 그리고 싶은 색을 마음껏 칠하시고 ㅎ
가을에는 무슨 변덕이 나셨는지 심술 맞게 모든 자연을 한가지색으로 통일을 해놓기도 하고 ㅎ
이제는 그것도 부족한지 마지막 땅위로 낙엽들을 끌어내려 바탕색을 칠하네요 ㅎ
자연님이 이제 올해의 그림 놀이는 그만 하시려나 봅니다 ㅎ
오늘 으아리네 그 바탕색이 모두 제 몫이라 바쁠듯요 ㅎ
아쉬움의 가을이 대롱대롱 아슬아슬 얼마 안남앗습니다 ㅎ
아침 일찍이 부터 쓸어내기 시작한 ...
상수리잎에 밤잎 인동초잎에 산중의 모든 낙엽 쓸어내다 보니
어듯 시간이 이렇게 점심때가 되네요 ...비가 와서 젖은 낙엽이라 쓸어져야 말이지요 ㅎ
시간은 오래 걸리고 애먹었네요 ....ㅎ
그래도 그 낙엽 쓸어 내면서 힘들다 가 적은 것은 쓸모가 있기 때문 입니다 ㅎ
계곡쪽 화단에 따뜻한 겨울 이불로 한 자리 했습니다 ㅎ
낙엽 이불 덮어 놓으니 이쁘기도 하고 깨끗하기도 하고 좋으네요 ㅎ
점심 한술 뜨고 오후에는 움막아래 우리 눈요기 쪽파들 밭에 낙엽도 치우고 ..
다시 포도밭쪽 내려가서 그쪽 낙엽 치우고 우리 반려견들 놀이터 낙엽까지 걷어내면
오늘 하루는 지나가지 싶습니다 ㅎ
이렇게 2018년 11월 으아리네의 어느 가을날의 또 하루가 지나가지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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