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반려견 봉춘이가 한동안 밥을 조금 밖에 안먹고
그나마 또 남기고 그러기에 다른 사료를 조금 섞어서 줘봤더니 제법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잘먹는 사료로 아애 바꾸어서 줬는데 아주 잘 먹었어요.
애고 이제 좀 먹는다고 다행이라고 안심을 했습니다 ...
그런데 몇일 전부터 다시 밥을 안먹네요
이가 아픈가 싶어서 사료를 따뜻한 물에 불려서 줘봐도 안먹고
몇알이나 먹는지 마는지 물만 먹는듯 합니다 ..
그래도 앞은 안보이지만....
절대 집안에서 쉬나 응가 하는 법이 없습니다
춘아 가자 으샤으샤으샤 이러면서 바닥을 치면..
스스로 자기 집밖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그러면 제가 안고 나가서
쉬하던 곳에 놔주면 쉬하고 응가를 하곤 했습니다 ..
어제 아침에도 그렇게 나가서 쉬하고
항상 그랬듯이 앞이 안보이니 저를 기다리고 했습니다 .
그러던 봉춘이가 이틀전부터 쉬하고 서있기도 힘이든지
쉬를 하면 앉아서 저를 기다리네요..
이녀석이 그만큼 힘이 드는구나 싶어서
쉬하면 안어다 집에 넣어 주고 그랬습니다.
어제 아침 까지도 그랬는데..
밖에 일보고 들어와서
저녁에 반려견들 모두 쉬 응가 시키고는
춘아 가자 으샤으샤 그러고는 부르는데
안나와서 보니 안에다 응가하고 쉬를 해놨습니다 ..
실수한적 없는 봉춘이가 ..
응가도 싸고 털에 응가도 묻히고 그랬네요
15년 키웠어도 그런적이 한번도 없는 우리 봉춘이인데..
느낌이라는게 있쟌아요 사람이 ...
또 한녀석 보내야 하나 싶은것이 속이 상하더라구요
안보이는 눈이지만 ..
눈주변 깨끗하게 닦아주고 똥꼬도 물티슈로 닦아주고..
춘이가 몇일 못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밤 부터 지켜보고 있습니다 ..
쉬나 응가 하고 싶으면 문열어 달라구 저를 짖으면서 부르는데
어제밤 지켜보다가 잠시 잠든사이 집에 쉬를 해놨더라구요
고개도 못드는거 같아서 물도 입에 넣어 주려는데
다행이 고개를 들고 물매달린곳을 찾기에 얼른 물통을 빼서
입에 대줬더니 빨아 먹습니다 ..
아직은 고개를 들기운은 있어보이는데
아무래도 마음에 준비를 해야할듯 합니다 ..
춘아 부르니까 눈을 껌벅 껌벅 들린다는듯 신호를 보냅니다 ..
그동안 같이 해줘서 고마웠다고..
많이 고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15년 동안 우리 봉춘이와 함께 했던 일들이 스처 지가더라구요..
옆으로 옮겨 눕기도 힘든지 ..
봉춘이가 소리를 질러서 옆으로 돌려 뉘어주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우리 봉춘이가 파양되서
우리 집으로 온것도 겨울이지 싶은데 ....
올때처럼 갈때도 겨울에 가려나 봅니다 ..
우리 봉춘이가 똑똑해서 짖는곳을 보면
분명 사람이나 동물이 있었습니다.
시츄라서 작은 강아지 지만 영리 하고
말썽한번 안부린 착한 우리 봉춘이 인데 ...
으아리네가 속이 상합니다 .
반려견들이 멀리 떠날때가 되면
입에서 나는 냄새가 있습니다..
여러 녀석들을 함께 하다가 한녀석 한녀석씩
하늘 나라로 보내다 보니 알수가 있습니다..
우리 봉춘이 한테서 ..
지금 그 냄새가 나서 불안한 생각이 드네요..
15년씩 키우다가 보내다 보니 저도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
많이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기를 ..그러기를 바라는 이시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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