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도 힘들어 하던 봉춘이가
오늘은 물도 한모금 못넘기더니
오후 2시에 멀리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소리를 질러 가보면
쉬하고 응가를 패드에 옆으로 누운채로 해놨습니다 .
음직이지도 못하고 ..
겨우 고개만으로 뜻을 전하는듯 했습니다.
치워주고 깨끗하게 닦아주고 ..
누운 방향도 바꾸어서 뉘어주고
저리지 싶어서 그렇게 해줬는데 ..
그래도 으아리네 하고 ..
눈마춤을 하고 떠나고 싶었는지
쓰담어서 주면서 좋은데 가라는 말을 들으면서
마지막 숨을 내쉬었습니다..
눈을 감겨 주면서 한참을 있었습니다..
봉춘이가 없는 빈케이지를 보면서
자꾸만 봉춘아 봉춘아 불러 집니다..
멀리 떠난 우리 봉춘이를
봉춘아 봉춘아 좋은데가라 잘가라 봉춘아
그러면서 이제 천둥번개 치고 비오는날
안무서워서 좋겠다고 ...
아프지 않아서 좋겠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
오늘 저녁 ..
봉춘이가 많이 생각 납니다
물한번 흙들어간거 준적 없고
밥그릇에도 흙한번 묻혀 준적 없습니다.
밖에서 비한번 눈한번 맞히면서 재워본적도 없습니다
따뜻하게 그렇게 재우고 그랬는데
오늘밤 얼마나 추울런지요 .
처음 밖에서 자보는데 어둡고 무섭고 ...
마음이 쨘한게 자꾸만 생각나는 우리 봉춘이
으아리네 눈길은 자꾸만 ..
우리 봉춘이 집에 머물어 지는 이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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