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지났으니 어제군요
밤 11시 조금 못돼서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산에서 부시럭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래야 음직이는 자연들 고라니나 멧돼지
오소리 너구리 담비도 있다 보니
산짐승 이려니 그러면서도
누군가 싶어서 랜턴을 비췄습니다 .
그런데 세상에 언듯 보니
고라니인가 싶은순간
인기척에 랜턴빛을 보고
산으로 올라가는 뒷모습에
궁뎅이가 하얗게 랜턴 불빛에
형광색같이 또렷하게 보이는 겁니다 ㅎ
그래서 쉬익~ 그랬어요
그랫더니 옆에서 두마리가 더 올라 가네요
모두 궁뎅이는 하얗게 보이구요 ㅎ
컴컴한 비오는날 야밤에
랜턴 불빛에 드러난 하얀 노루궁뎅이
몇일전 아침에 계곡 건너산에서 본
그녀석들 같았습니다 .
세마리모두 숫자도 맞구요
몇년에 한번씩 귀하게 보던 노루들이
올해들어 두번이나 봤습니다 ...
한번은 아침에 한번은 야밤에 ㅎ
올해 좋은일이 있으려나
어찌노루를 자주 보는지요 ㅎ
내일은 복권이라도 몇장 사야 되겠어요 ㅎ
노루가 복을 가져다 주려는지 모르지요 ㅎ
담비도 노란 목도리담비부터
재색담비도 봤거든요 몇년전에
몇일전에 글올린거 같은데 어디에
메모장을 찾아보니 1월 3일에 봤네요
그러니 12일만에 다시 노루를 만난거구요
서로 상반되는 쪽에서 만난것을 보면
이산저산 왔다갔다 하면서
주변에서 기거 하는가 봅니다
이겨울에 먹을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잠시 배추를 주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
또만나자 노루들아 ..'
그래도 너무 자주는 말자
위험할지도 모르니 사람들한테 ㅎ
가끔 가끔만 너희들이라고
궁뎅이 노루궁뎅이만 보여주렴
그러면 아 너네구나
잘들 살고 있구나 그러면서
그래도 감사해 할께 ㅎ
반가웠다 비오는날 야밤에 만나서
비를 피하지 왜밤에 비를 맞고 있었니
비맞지 말어라 노루들아 알았지 ㅎ
반갑고 귀한 음직이는 자연들은
으아리네 한테는 보물 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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