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호미든도시아줌마

모든것을 다 내어주고 떠날준비를.....

^^*!!~ 으아리네~~~ 2019. 1. 26. 20:49





이렇게 이쁜 ..

초록이들을....

 데려간 이는 누구인가.....


모기가 물어도 좋고 ...

지네가 나와도 좋으니..

누가 ...

이 초록이를 데려다 주면 좋겟다...


이산.. 저산 ..

끝자락은 ..

뿌연 먼지로 눈을 가리고

이름모를..

 산새들은 귀를 막으니...


이렇게 허전한..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라고..

잔인하게 ...

초록이을 흠쳐 갔을까나...

나쁜 사람  같은이...


그렇게 미운 것이더냐....내가

그래서 앙갚음 하고자 ..

초록이를 데려갔더냐..


이제그만..

노여움을 풀고..

내 초록이를 돌려다오...


그 초록이는 ...

내 살이고 내 피이며 ..

내 영혼인것을..


모든것을 ..

다 내어주고..

살수있는 이가 있는가...


추운 겨울 ...


자연속에서 ..'

하나의 ..

자연이 되어 ..

굳어가는 마음을 ..

겨우겨우 작은 숨을 토해내며


오늘도 이렇게 ..

추운 시간을 지키려는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이며..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것인가 ..

무엇을 위해서 ..

무엇을 얻고자 추운곳을 지키는가..


혹여 내가 ..

미련이 있는 것이라면..

모두 이겨울에 실어 보내련다..


누런..

 떡잎도  떼어 버리고...

시린 바람에 ..

떨어질듯 말듯 ..

거미줄에 매달린..

 나뭇잎도 떨처버리고 ..


그나마 ..

남은..지주목은

벌레가 ..

구멍을 내어 ..

핏물이 솟구치더라도


피가 빠져나가는

그 고통을

바라보며 견디련다 ...


어느날..

쓰러진 지주목을..

보는이가 있다면..


그 누가 ..

베어 버리던지..

거두어 주지 않겠는가....


오늘은 ..

추운 겨울 만큼이나..

 자연이 많이도 시리고 아프다...


피가 요동치듯 ..

자연이 아프다 ...

이 마음이...

이 자연이 아프다...아주  많이....



2019년 1월26일 저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