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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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호미든도시아줌마

오늘도 음직일수 있음에 감사 하면서.....

^^*!!~ 으아리네~~~ 2017. 5. 4. 23:17

 

 

                      오늘도 음직일수 있음에 감사 하면서   

                

                   

겨울의 끝자락에 살포시 내린 눈들 사이로 ...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며..

노란색 꽃잎을 펼쳐 보여주던 아름다운 복수초,..

 

햇님을 보고는 ..

꽃잎을 활짝 펼쳐 노란 미소로 인사를 하지만...

저녁이 되어 달님이 하늘에 보이면..

수줍은 여인이 눈을 못 마추치듯 꽃잎을 오모리고 만다..

 

이렇게 꽃을 피우고 지던 그  자리에....

초록빛 동그란 열매라면 열매인 씨방이 맺히는데..

씨방이 맺힐 그 시기에 잎들이 최고의 빛을 내품는다...

 

잎들이 복수초의 몸이라면 ..

그 몸에 화려한 반짝이를 부은듯 잎들은 반짝이기 시작한다.

여인네들이 마치 얼굴에 화장을 하고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꾸듯이..

복수초의 잎들도 최고의 빛으로 치장을 한다 ..

 

그런 화려함이 사라질 쯤에는...

복수초들도 생명을 거의 다한다..

잎들이 누렇게 변하면서 떡잎이 생기는데 ..

장마철이 오기전에 모두 사그러져서 보기가 흉해진다...

그러면서 어느새인가 씨방을 퍼트린다 ...

 

이렇게 마지막을 보낸 복수초는 긴 잠을 자다가

다음해 겨울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다시 눈덮힌 추위속에서 여린 꽃봉오리를 올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복수초의 탄생에서 지기 까지의 모든 과정이

어찌 꽃들만의 일이겠는가...싶다.

우리네 삶의 기나긴 여정이 또한 같은 이치일 것이다...

 

지금의 삶에서 하루하루 눈을 뜰수 있음에.......

두발로 걸을수 있음에........

두팔로 무엇인가를 할수 있음에 ....

두눈으로 자연속의 모든 아름다움을 담을수 있음에 ....

내가 무엇인가를 남을 위해 해줄수 있음에....

내일도 이렇게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주어진것에 대해서 ..

 

으아리네는 오늘도 이렇게 감사 하면서 ...

나에게 주어진 이 삶을 사랑 하고자 한다....

 

                  

 

                                   2017년 오월 4일 ..............으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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