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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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삶의 넋두리/이러쿵 저러쿵

된서리에 감나무 잎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

^^*!!~ 으아리네~~~ 2016. 11. 3. 20:31

 

 

 

 

 

 

 

 

 

 

 

된서리도 내리고 하루의 영하 날씨에 감나무 단풍잎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매일 매일 농장에 오면 어수선 하게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감나무 잎들을 쓸어 내면서

감나무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감나무 단풍잎은 곱고 이쁘지만 ,,

 

바닥여기 저기 떨어져 있는 감잎들은 바닥에서 자라고 있는 야생화들 위에 떨어져서..

햇볕도 막아 버리고 해서 이쁘다  하면서 곱게만 볼수는 없는거라서

마음으로는 이쁘다  이쁘다 해주고 손으로는 쓸어 내주고 걷어 내주고 그러고 있었는데

오늘은 된서리에 우수수 떨어져 버린 감나무 잎들을 쓸어 내면서 감나무를 처다 보는데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감나무가 또 안되보이기도 합니다 ...

 

뷹게 매달린 감들은 작년에도 따지를 않았습니다 ...

산속에서 곱게 울어주던 새들한테 한겨울 맛난 먹이로 줄거거든요

요즘도 새들이 쪼아 먹다가 꼭지 부분 까지 먹으면 바닥으로 툭 하고 떨어져 홍시로 헝건해진 바닥이 쓸어내기도 나쁘지만

그 떨어진 감에 그려진 새들의 부리 모양의 그 흔적에서 그냥 스윽 웃음이 난답니다 ㅎ

녀석들 맛나게 먹었겠구나 싶은게 다시금 감나무를 처다보게 됩니다 ㅎ

 

올해도 감들이 제법 매달렸습니다 ...

눈이 오고 추운 겨울날에 산속에 사는 우리 새들이 맛나게 먹어주길 바래 봅니다 ...

이젠 감나무 단풍잎을 쓸어낼일이 없어서 손은 편해 지겠지만

왠지 모를 마음속에 이 허전함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