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고라니가 고구마 순을 심기만 하면 뜯어 먹고 뜯어 먹고 해서 고구마 잎을 구경도 못해봤었습니다 ...
당연히 심기는 해도 고구마는 캐본적도 없지요 ㅎㅎ
해서 올해 처음 밭에 울타리를 쳤습니다.....고구마는 하나둘 잎이 나오고 잎구경도 하고 줄기는 자연재배로 키우다보니
한뺨만 하게 커서 먹기도 아까울 만큼 아둥 바둥 크고 있습니다 지금도 ㅎ
요즘 비가 자주 오다보니 새로 자라는 윗순들이 두어뺨정도 자라고 있어서
들개 베면서 풀도 베면서 고구마 줄기 한줌 뜯어다 볶아 봤는디 ...
그다음날 주인이 먹었으니 나도 먹어야지 ,....그러믄서 고라니가 울타리를 쭈~~~욱 찢고는 들어가서
고구마 잎들을 여기 저기 뜯어 먹었지 몹니까 ...ㅎ
요즘 들어 지난주 부터 갑자기 올라가는 산길에 고라니 응가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ㅎ
농장에서 내려오다 보믄 멧돼지도 보이고 고라니는 머 그냥 동물원 온거 처럼 보이니 그러니라 하는데
이렇게 울타리에 테러를 할줄은 몰랐네요 ㅎ
한번 구멍을 내서 다시 케이블 타이로 묶어 놨는데..
그날만 안들어오고 어제 농장 올라가다 보니 또 다시 사람 하나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훵하니 뚫어놨네요 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구멍을 안메워 놨습니다 ㅎ
저도 먹을게 없어서 그러나 보다 싶어서 그냥 안막으려구요 ㅎ
어짜피 으아리네가 고구마 잎을 먹을거 아니니 먹게 두려고 그냥 뚫어 놨습니다 ㅎ
오늘 가보면 또 들어갔나 알수 있지요 ㅎ 옆에 심어 놓은 대파들도 모두 뭉게 놨지만
그 모든 으아리네 밭작물이 살아 있는 생명보다 소중하지는 않지 싶습니다 ㅎ
내려오다 만나면 반갑고 이쁜 고라니 살아 음직이는 자연이 있어 자연이 더 좋은 으아리네라서
그냥 용서하고 봐주기로 했습니다 ㅎ
밭안에서도 봤는데 그녀석 암놈인자 배도 제법 불러 보이던데 ㅎ임신이면 ...
건강한 고라니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ㅎ
포도밭에 들어온 아기 고라니 산으로 놔준적도 있거든요 ㅎ
애고 올해도 이렇게 고라니들과의 동거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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