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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삶의 넋두리/이러쿵 저러쿵

컴컴한 시골길에서 만난 어느 여자분.........^^*

^^*!!~ 으아리네~~~ 2013. 10. 26. 10:21

 

 

                                              ^^*!!~~~~~~~~~~~~~~~~~~~~~~~~~~

 

 

 

 

 

 

 

 

            어제는 들깨를 털고 나니 어둑하니 6시가 넘어 갑니다..

            더 어둡기 전에 주변에 낙엽도 좀 쓸고 하자  싶어서 주변 정리를 하고 나니 8시가 넘은듯 했습니다..

            차로 내려와서 시동을 걸고 후진을 넣고 차를 살살 빼려는데 ..뒤를 보니 모가 시커멓게 휙하니 지나 갑니다..

            깜짝 놀라서 가만히 있다가 그림자가 사라지는것을 보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옷은 빨간 웃옷을 입은거 봐서는 여자분 같은데 걸음거리가 정상인이 걷는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무섭지만 폰으로 후레쉬를 켜고 저기요 ...그러고 부르니 뒤를 돌아다 보는데  여자분이 맞았습니다..

            어디 사시느냐고 물었더니 대전에 산다고 합니다 집은 대동이고 15층에 산다고 말은 하네요..

            이름도 알고 나이도 말하고 하는데 말은 앞뒤가 안맞습니다....이랫다 저랫다 제생각에는 침해 이거나.

            아니면 장애가 있는 분이 집을 나와 고생 하는듯 싶어서 동네 어르신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잠시 나와 주시라구..

           

            버스도 2시간에 한번 들어 오는데 이길을 컴컴한 밤에 여자분이 그거두 장애가 있는듯한데 위험하지 싶었네요..

            어르신이 나오시기에 혹시 보신적 없으신 분이시냐구 컴컴한데 혼자 걸어 가시더라구 말을하고는  ..

            가족이 애타게 찾을가봐 동네분이면 연락해 주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한번도 본적이 없는 분이시라네요..

            파출소에 모셔다 드려야지. 날도 추운데 도로로 갈런지 아님 시골길이나 산길로 접어 들면 큰일나지 싶었네요..

            이모님 추우신데 들어 가세요 제가 파촐소에 들렸다가 가야 겠다고 말하고 그분을 차에 태우고 가는데 걱정이 됐습니다 .

           

            차를 타고 가다가 어떤 행동을 할지도 모르겠고 햇지만 이것저것 물어보고 마음을 안정 시켜가며 산내파출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정이야기를 파출소에서 하고 여자분이 말하는데로 경찰 아저씨 하고 이리 맞추어 보고 저리 맞추어보고 했습니다..

            오빠는 킥복싱하고 본이는 나이가 오십이고 이름도 김아무개 라고 말을 해서 찾아보니 그런분이 없다는 겁니다..

            나이를 잘못 알고 있는듯 하다고 비슷한 나이로 15층에 살고 있다는것을 근거로 경찰 아저씨들이 찾다보니 한분이 나오신다네요

            고향이 어디냐고 경찰 아저씨가 금산 아니냐고 묻자 금산 이라고 말합니다.. 아저씨 그렇게 물으면 똑같이 대답 하니까

            조금 있다가 다시 물어 보시라고  그래서 다시 물어보니 금산 이라고 말하네요 ...무슨리 냐고 물으니까 무슨리라고 말을 합니다..

            경찰 아저씨 입가에 미소가 띄더니 아 .....찾았다고 맞다고 집나왔다고 말하십니다 ㅎㅎ

           

            경찰아저씨가 수고 하셨다고 하시면서 차한잔 하시고 가세요 이러시면서  두분은 그 여자분을 모시고 판암동 주공 아파트로 가시고

            남아 있는 경찰 아저씨가 커피 한잔을 타주시네요 ㅎ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ㅎ 마음이 놓였습니다..

            잠시후에 경찰 아저씨가 들어오면서  아파트 열쇄로 따고 들어 가는거 보고 왔다고 하시면서 웃으십니다....ㅎ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언듯 봐도 장애가 있어보이는 분을 어떤 버스기사 아저씨가 어두운 시골길에 내려주었을까...

            하는 생각과 두시간에 한번 다니는 시골길을 얼마나 걸어왔는지 등이 다 젖어 가면서도 다른길로 안가고..

            도로만 따라 걸어온 그 여자분도 운이 참 좋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집을 찾았으니  편히 쉬겠지요 ^^* 동네 어르신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걱정 하실거 같아서

            이모님 그분 집찾아서 갔어요 확인하고 저도 집으로 가는 길이라고 ㅎ 어르신 애고 다행이다 그럼서 웃으십니다...ㅎ

            하루 종일 들깨 털어서 피곤은 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하늘을 날거 같은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