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삶의 넋두리/8 학년 우리엄마

엄마 사랑하고 보고 싶을 겁니다.....

^^*!!~ 으아리네~~~ 2024. 1. 21. 05:18

 

 

 

엄마 .....

우리멈마 엄금옥 여사님

참 부지런 하시고 정갈하시고 

세상에 누구보다 인정많으시고

가족 보다도 남에게 베푸시는걸

참 좋아 하시며 평생 사신 우리 엄마 ...

 

그런 엄마를 내가 왜 이렇게

엄마 좋아 하시는 꽃들 속에서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네...

 

엄마 ...

머 하나 버릴거 없는

아까운 우리엄마 ...

엄마 없는 나는 엄마 ...

이제 어떻하지..

 

엄마 안다치셨으면 

여기 시골서 나하고 살면

참 좋았을건데 ...

 

아들도 싫다 딸도 싫다

혼자 사는게 편하시다고

혼자 사시더니 좋으셨어요 ..

 

병원 이라면 질색을 하고

정말 실어 하셨는데..

안 다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 ..

 

누가 ...

엄금옥여사 아니랄까봐 

나는 수의도 삼베는

꺼끄러워서 실타 

난 뜨거운거 싫으니 

화장도 시키지 마라 

인조로 해다오 하시더니

 

언제 그렇게

미리 다 해놓으셨데

인조 수의  한복집에 가서 

아주 몸에 딱 맞게

다 마춰다 놓으시고

 

인조 수의 위에 ..

저 사진도 올려 놓으셨더만

저사진 엄마가

제일 좋아 하셨던 사진 인가봐

 

엄마가 저사진

영정 사진 해라 하신거 같아서

엄마가 준비 해 놓으신

인조 수의 로 사진으로 다 했어요

 

어제 아빠 만나니

참 좋으셨겠네 우리 엄마..

우리 아빠도 엄마 만나

얼마나 좋으셧을까..

 

엄마 라면 껌벅 넘어가시는

우리 아빠 엄마 좀

잘 보살펴 주세요 이제 ..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많이 도와 주셔서 

엄마가 더  오래 사신거 같아요 

 

어제 ...

20 여년 만에 엄마 만나서

알아는 보셨을까 우리 아빠 ..

 

엄마 그런데 이 큰 딸이

많이 슬프지만 마음이 편해..

 

그  싫어하는  병원에서 

주사 맞고 닝겔달고

산소 마스크 하고 이런거 ..

엄마 싫어 하는거 안해도돼서 ..

 

우리 엄마 이제 자유다..

편하시겠다 이 마음이

더 큰거 같어 엄마 ..

 

엄마 ....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금옥 여사님 이제는..

아프지 않은 그곳에서

아빠하고  極樂往生  하시면서 

편안하게 계시기 바래요  .

 

엄마 금쪽 같은 아들 ..

그 늦둥아 하나  그 아들

안 낳으 셨으면 어쩔뻔 하셧어

 

그 아들이 엄마 보살피느라

고생 했어 엄마 잘 아시지요

하나뿐인 그 아들

엄마가 잘되게

하늘 나라에서 도와 주세요 

 

고생 많았어 엄마 그 아들이..

으젓하네 아빠 닮은거 같애

엄마 아들 ....

 

큰 누나 신경 쓰고 속상할가봐

엄마 병원 계시면서 아프실때

일일이 다 말안하고

혼자 속상해 가면서

감당한 일들도 많을거 같어 

 

엄마의 그 아드님

이 딸이 잘 지켜 줄께

엄마 걱정 하시지 말구요..

 

엄마 ...

아빠 만나니 좋으시지

우리 엄마 참 이쁘게 하고

아빠 한테 가셨어

이쁘 시더라구 엄마 

 

엄마 ...

우리 엄마 ...

보고 싶어도

못보는 우리 엄마 .

삼우제 때 뵈어요.....

 

엄마 사랑하고..

미얀하고 죄송하고 ..

보고싶고 그러네 엄마.

 

이렇게 날 세우면서

엄마 만 찾네 이 딸이

이 엄마 딸도 이제 ..

칠십을 바라봐요 .

 

엄마 ...

엄마 엄마 ....

우리 엄마 ...

엄금옥 여사님....

 

사랑하고 낳아 주시고 

이렇게 반듯하게 살게

키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엄마 딸이 엄마 닮았어

승질 안좋구 베푸는거 좋아하고 

올바르지 않으면 용납 안되고

대충 이라는게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빼다 박은 딸인거 같어요..

 

이제 그 좋은 곳에서

아빠 하고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시기 바래요 엄마 

 

엄마 돌아가시면 안울려고 

엄마 한테 잘하자 했는데 ..

안 울려고 하는데 ..

어제 까지도 잘 참았는데

엄마 내가 자꾸 눈물이 나...

 

엄마 ....

우리 엄마 ...

엄금옥 여사님 ......

 

엄마 감사 하구요 ..

고맙구요 사랑 합니다 ..

 

.좋은곳에서   極樂往生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