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우리멈마 엄금옥 여사님
참 부지런 하시고 정갈하시고
세상에 누구보다 인정많으시고
가족 보다도 남에게 베푸시는걸
참 좋아 하시며 평생 사신 우리 엄마 ...
그런 엄마를 내가 왜 이렇게
엄마 좋아 하시는 꽃들 속에서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네...
엄마 ...
머 하나 버릴거 없는
아까운 우리엄마 ...
엄마 없는 나는 엄마 ...
이제 어떻하지..
엄마 안다치셨으면
여기 시골서 나하고 살면
참 좋았을건데 ...
아들도 싫다 딸도 싫다
혼자 사는게 편하시다고
혼자 사시더니 좋으셨어요 ..
병원 이라면 질색을 하고
정말 실어 하셨는데..
안 다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엄마 ..
누가 ...
엄금옥여사 아니랄까봐
나는 수의도 삼베는
꺼끄러워서 실타
난 뜨거운거 싫으니
화장도 시키지 마라
인조로 해다오 하시더니
언제 그렇게
미리 다 해놓으셨데
인조 수의 한복집에 가서
아주 몸에 딱 맞게
다 마춰다 놓으시고
인조 수의 위에 ..
저 사진도 올려 놓으셨더만
저사진 엄마가
제일 좋아 하셨던 사진 인가봐
엄마가 저사진
영정 사진 해라 하신거 같아서
엄마가 준비 해 놓으신
인조 수의 로 사진으로 다 했어요
어제 아빠 만나니
참 좋으셨겠네 우리 엄마..
우리 아빠도 엄마 만나
얼마나 좋으셧을까..
엄마 라면 껌벅 넘어가시는
우리 아빠 엄마 좀
잘 보살펴 주세요 이제 ..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많이 도와 주셔서
엄마가 더 오래 사신거 같아요
어제 ...
20 여년 만에 엄마 만나서
알아는 보셨을까 우리 아빠 ..
엄마 그런데 이 큰 딸이
많이 슬프지만 마음이 편해..
그 싫어하는 병원에서
주사 맞고 닝겔달고
산소 마스크 하고 이런거 ..
엄마 싫어 하는거 안해도돼서 ..
우리 엄마 이제 자유다..
편하시겠다 이 마음이
더 큰거 같어 엄마 ..
엄마 ....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금옥 여사님 이제는..
아프지 않은 그곳에서
아빠하고 極樂往生 하시면서
편안하게 계시기 바래요 .
엄마 금쪽 같은 아들 ..
그 늦둥아 하나 그 아들
안 낳으 셨으면 어쩔뻔 하셧어
그 아들이 엄마 보살피느라
고생 했어 엄마 잘 아시지요
하나뿐인 그 아들
엄마가 잘되게
하늘 나라에서 도와 주세요
고생 많았어 엄마 그 아들이..
으젓하네 아빠 닮은거 같애
엄마 아들 ....
큰 누나 신경 쓰고 속상할가봐
엄마 병원 계시면서 아프실때
일일이 다 말안하고
혼자 속상해 가면서
감당한 일들도 많을거 같어
엄마의 그 아드님
이 딸이 잘 지켜 줄께
엄마 걱정 하시지 말구요..
엄마 ...
아빠 만나니 좋으시지
우리 엄마 참 이쁘게 하고
아빠 한테 가셨어
이쁘 시더라구 엄마
엄마 ...
우리 엄마 ...
보고 싶어도
못보는 우리 엄마 .
삼우제 때 뵈어요.....
엄마 사랑하고..
미얀하고 죄송하고 ..
보고싶고 그러네 엄마.
이렇게 날 세우면서
엄마 만 찾네 이 딸이
이 엄마 딸도 이제 ..
칠십을 바라봐요 .
엄마 ...
엄마 엄마 ....
우리 엄마 ...
엄금옥 여사님....
사랑하고 낳아 주시고
이렇게 반듯하게 살게
키워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엄마 딸이 엄마 닮았어
승질 안좋구 베푸는거 좋아하고
올바르지 않으면 용납 안되고
대충 이라는게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빼다 박은 딸인거 같어요..
이제 그 좋은 곳에서
아빠 하고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시기 바래요 엄마
엄마 돌아가시면 안울려고
엄마 한테 잘하자 했는데 ..
안 울려고 하는데 ..
어제 까지도 잘 참았는데
엄마 내가 자꾸 눈물이 나...
엄마 ....
우리 엄마 ...
엄금옥 여사님 ......
엄마 감사 하구요 ..
고맙구요 사랑 합니다 ..
.좋은곳에서 極樂往生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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