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동네에 원주민 이신 어르신 한분이 ..
으아리네 하고 참 가까이 지내는 사이 입니다....^^*
그런데 한달전쯤에 장독대에서 항아리를 닦으시고 내려 오시다가
계단에서 미끄러 지셔서 손목이 뿌러지는 사고를 당하셨지 몹니까..
마침 막내 아드님이 와있어서 다행이 얼른 병원으로 모셔서 그날은 수술을 휴일 이라서 못하고
다음날 이런 저런 검사에 수술을 하셨는데 쇠를 손목 뼈 아래 위로 넣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아무 소리 없이 병원에 입원 하시고 하셔서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동네분들한테 이야기를 듣고서야 으아리네가 댁으로 찾아가 안부를 물었네요..
그런데 그렇게 아프신 분이 딸래집에서 한달 계시다가 오셔서는 밭에서 완두콩을 따셨다지 몹니까 ㅎ
전화를 하셔서는 나여~~ 머햐 지금 ...저 일하는데요 왜요 이모님 그랬더니
어 나 완두콩 따와서 조금이지만 와서 가져다가 먹으라고 전화했어 ~~ 이러십니다 ㅎㅎㅎ
성격이 워낙이 가만히 계시는 분이 아니신데
딸래집에서 얼마나 밭일이 걱정이 많으셨겠는지요 ㅎ
저라도 아마 밭일 못믿어서 못있었을 겁니다 ㅎ
따님은 엄마 그손으로 일할까봐 모시고 있었는데 ..
오시자 마자 이밭으로 저밭으로 일하러 다니시더라구요 ㅎ
제가 따님한테 이른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소용 없으시네요 이를테면 이르십니다 ㅎㅎ
암튼 그렇게 아프신 손으로 따서 주신 완두콩 하나 하나 까면서 고마우신 어르신 생각을 한번더 하게 되더라구요 ㅎ
지금은 손목이 나으셨는지 호미로 들깨모 심으시는거 봤습니다 ㅎ
별일 없이 손목이 다 낳아야 할텐데 저렇게 일하시다 다치실가봐 쬐메 걱정이 됩니다 ...ㅎ
우리 어르신 덕분에 완두콩 밥에 잘 넣어서 먹고 있다는거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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