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삶의 넋두리/이러쿵 저러쿵

강한 비바람이 마늘밭에 덮어 놓은 비닐에 테러를.....

^^*!!~ 으아리네~~~ 2018. 2. 28. 22:43











오늘은 아침부터 왠 바람이 그렇게 강하게 부는건지 산속이 걱정이 돼서

궁금한 마음을 안고 도착해서  차를 세워 놓고는 마늘밭에 덮어 놓은 비닐이 걱정이 되어서 마늘밭을 들여다 봤는데

그때 까지도 비닐도 잘 덮어져 있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네요..

농장에 올라와서 여기 저기 둘러보고 이상이 없기에 우리 반려견들 하고 인사 나누고

응가에 쉬도 뉘고 산책도 시키고는 강지들 집청소에 패드도 갈아주고

물갈아 주고 밥도 주고 날이 포근해서는  방열등도 하나 꺼주고  습도 조절 해주는 수건 여섯개 빨아서 널어주고

그러고는 단도리 해놓고는 다시 시내 일보러 산에서 내려오면서

강한 바람에 걱정이 되어서 다시 바라다본 마늘밭은 무사 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은 됐지만 고속도로를 타고 일을 보고 4시쯤 다시 농장으로 돌아왔습니다 ..


비바람이 오늘은 너무 강해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마늘밭으로 가봤더니

질척한 마늘밭은 강한 비바람에 마늘밭이 얼가봐 겨울내내 덮어 놓은 비닐들이

여기저기 젖혀져서 마늘 새순들이 알몸으로 나와 있는 겁니다.. 이러면 아직은 추위가 있어서 얼거든요.

비는 많이 오고 바람도 강하고 땅은 얼었다가 녹았다가 해서 질은데다가 비마져 왓으니

밭의 상태는 바닷가의 뻘은 저리가라 였습니다..


아무리 발을 조심해서 딛어가면서 밭에 들어갔지만 발이 푹푹 빠지다 보니

나중에는 진흙속에 신발이 빠지지가 않더라구요 ㅎㅎ 참나

내 신발을 내가 뺄수가 없어서 할수 없이 발만 빼고 진흙 속에서 신발을 구했습니다 ㅎ

푹푹 빠지는 진흙의 마늘밭을 다니면서 날아간  비닐을 주워다가 다시 마늘에 덮어주고 ..

여기저기 젖혀져 버린 비닐들도 다시 마늘에 덮어주고 발이 빠지는데 우산인들 쓰겠는지요..

강한 비바람 친구 삼아 두어시간을 마늘밭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씬 젖은채로 일했습니다 ㅎ


애고 밭에서 나와보니 신발도 양말도 진흙범벅.....

도로에 흘러 내리는 빗물에 신을 벗고 양말도 슥슥 비벼서 흙제거 하고

신발도 흐르는 물에 슥슥 헹구어서 대충 신었습니다  발시리데요 ㅎㅎㅎ

어쩝니까 ...이건 걸을수가 있어야 걷지요 질척에 쫀닥에 미끌미끌한 진흙이다보니 ㅎ

우선 보이는 물은 빗물 밖에 없다보니 도로에서 비오는날 날굳이좀 했습니다 ㅎ


오고가는 차들은 처다보면서 천천히 가더라구요 ㅎ

비오는 겨울날에  저 아줌마가 머하나 싶었나 봅니다 ㅎㅎ

애고 대충 그러고 농장에 올라와서  지하수 틀어놓고 양말 빨고 신발도 빨고

흙묻은 바지도 빨고 그러고 올라와보니...

시상에나...이번에는 강한 바람에 비가림으로 해놓은 하우스 입구 지붕이 훵하니 주저 앉은채로 저를 반기네요.ㅎ


6시가 넘었는디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옷은 흠뻑 젖었고만 안할수도 없는 일이고

맨발로 의자에 올라가서 이렇게 저렇게 다시 지붕을 수리하고 나니 온몸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ㅎ

손시리고 발시리고 손이 곱아서 딸래미 톡왔는데 답도 몬했습니다 ㅎ

인간이 아무리 잘난듯해도 우애 자연을 이기겠는지요 ㅎ


으아리네 오늘도 강한 비라람에 내어준 자연의 테러 앞에 무릎 팍팍 끓어 가면서 두손 번쩍 들었습니다 ㅎ

아직도 산중 입니다....열시 반이 넘었네요..

강한 비바람이 걱정되어서 여기 저기 둘러 보려고 아직 있습니다만 ...

대형 하우스 비닐이나 안찢어 지면 하는 바람 입니다....,

바람에 비닐이 펄럭이는 소리가 가슴이 두근두근 쫄깃쫄짓 합니다 비닐이 힘이 있습니까 바람앞에 ㅎ

전기 시설이 있다보니 강한 바람이 비닐 이라도 찢어 놓을까봐 많이 걱정이 되는 밤 입니다..

애공 자연속에 산다는거 이런 어려움도 있다는거 말하고 싶습니다.... ㅎ


가기전에 잠시 밖을 내다 봤더니 ...싸래기눈이 내리더니 이제는 하얀 눈들이 온세상을 덮었습니다...ㅎ

마늘밭에 비바람 맞아 가면서 비닐 덮어 주기를 잘한듯 합니다 ..

내일 모레는 으아리네 있는곳은 영하 10도가 넘어간다 하는데 ..땅이 그대로 얼지 싶습니다.

애긍 시골 도로 사정은 어떨런지요 ㅎ

구비구비 산속에 고바위들을 눈속을 헤치고 무사히 나갈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ㅎ

눈이 비닐을 눌러 주고 있으니 찢어진들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그냥 하산 하려 합니다 ..

무사히 오늘밤이 지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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