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일을 해야 하는데
오늘 전화가 한통 옵니다
아침 새벽에 5시가 넘어서요
깜짝 놀라서 엉겁결에 전화를 받으니
동네 부녀회장님이시네요
고추모종 가져다 놨다고
갔다가 심으랍니다
모종을 심을때 부터 고추잎이
오그라든것이 보이더니
끝나 잎이 타들어 가고 병인거 같아서
모종 있나 전화 해봤었거든요
부녀회장님 시누이 한테
다 죽였는디 어쪄 내가 물주고 살려 볼께
이러시더니 살리셔서 부녀회장님
아들한테 보냈다네요
그러니 일찍이 부녀회장님댁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모종 가져다 놓고
강지먼저 케어 해주고 내려와서는
하나 하나 뽑고 다시 심었습니다
그래도 깨송하게 곁순도 나고
살을거 같은것은 그냥 두고
정말 가망 없는 모종만 갈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포도밭 가서
일하기 애메한 시간이고 해서
오늘은 이밭에서 놀자 하고는
마늘쫑도 뽑고 고추 모종 다시 심고
마늘밭에 풀뽑고 고구마 순도 돌아 보고
그러고 나니 5시네요
종일 이밭에서 있다가
지인네 식당가서 콩국수 한그릇 먹었습니다 ㅎ
내일은 포도밭에서 종일 있어야 지요 ㅎ
저녁나절 마늘쫑 한골 뽑구요 ㅎ
오늘도 바쁘게 지낸 알찬 시간 이였다는거
28도가 된다는 더운날 가뿐 숨쉬는 하루 였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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