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 으아리네 오막살이 사는 이야기 블러그

농사도짓고 야생화들과 살아가는 5060 출퇴근 도시농부 사는 이야기를 적어가는 블러그

으아리네 숲속 야생화 ^^*

촌시런시골이야기/원주민과알콩달콩

좋은어르신들이 계셔서 행복한 으아리....^^*

^^*!!~ 으아리네~~~ 2012. 11. 27. 03:38

 

 

 

                                                    ^^*!!~~~~~~~~~~~~~~~~~~

                                                             

 

 

 

 

 

 

 

                 배추밭에서 배추를 뽑아서 하나둘 이쁘게 겉잎도 떼고 해서는 배추 80포기를 절인다고 다듬었습니다..

                 거의 다듬어  가는데 동네 어르신이 (제가 이모님이라고 부릅니다) ..비닐 하나를 가지고 올라 오십니다...

                 제가 이모님 어제 김장하시고 힘드실텐데 오늘은 뜨거운 싸우나라도 가시지 왜 나오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

                 어르신말씀이 ..안그래도 다녀왔어 오전에  그러십니다 ㅎ 아니 그런데 따뜻하게 쉬셔야지 왜 밭에는 나오세요 !!..

                 하고 물었습니다...나 내일 딸래집에 가야하는데 파를 뽑아서 이집저집 다 주고 나니 나먹을 파가 없어.....

                 그래서 얼기전에 파좀 뽑아서 가져다 놓고 가야 한겨울 먹을거 같아서 파뽑으로왓어...이러 십니다 ...ㅎ

                 저도 비료포대로 한포대나 얻었답니다 ...파를 ㅎㅎ워낙에 나누어 주시기를 기쁨으로 사시는 어른이십니다....^^

                

                 어르신이 아니 김장해 ..? 왜그렇게 배추를 많이 뽑앗어 ...? 하고 물으십니다..

                 친구가 절여달래서 절이려구요 이모님...  그랫더니 내가 집에가서 꼬들베기 담은거조금 가지고 올라갈게 ....

                 이러시면서 밭을 나가 십니다....제가 아니얘요 이모님 저 바뻐요 ㅎ이모님 집에서 쉬세요 제가 이따가 들릴게요 ..했습니다

                 보나마나 오시면 겉어부치고 배추 절이실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요 ..연세도 있으신데 힘드실가봐서요 ...

                 그래서는 얼른 배추를 가르고 소금을 쳐서 한케두케 올리는데 아니나 다를까나 ....

                 어르신이 마늘 한접하고 꼬들베기김치를 가지고...아고 힘들다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매일 오르내리누  이러시면서 들어오십니다

                

                 마늘은 김장 하는데 넣고 꼬들베기는  맛없어도 먹어봐..이러시면서 내미십니다...

                 어르신이 마음으로 도시사람 암거두 모르는데 보듬어 주시는것만도 감사한데 ...너무나 친자식 같이 잘 대해 주십니다..

                 소금쳐 내가 한줄씩 놔줄께 이러시더니 아애 자리를 잡으십니다 ....ㅎㅎ

                 그래서 우리 동네 어르신덕분에 후딱 배추80포기를  절이고는 따뜻하게 어르신과 커피한잔을 했습니다 ...

              

                 꽃들은 잘컸어 ..? 이러시면서 야생화 하우스도 들러 보시고 ..이쁘시다고 ㅎㅎ 시간을 보니 6시가 넘어갑니다..

                 그래서 얼른 몇가지 반찬을 해서 어르신하고 저녁도 맛있게 먹으고  어르신하고 드라마도 보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ㅎㅎ

                 내일 딸래집에 가려면 내려가서 일찍 주무신다고 9시가 되여 일어 나십니다...

                 얼른 전등을 들고 따라나섰습니다 ..올라가라구 ..시골사람이라 시골길 훤하다고 ..자꾸만 저를 올려 보내시네요 ㅎ

                 그래도 우겨서 도로변까지 배웅해드리고 저는 올라와서 ..12시반쯤 절인배추 한번 뒤집어 주고는 ...

                 커피한잔 마시고 차로 내려왔는데 ..세상에 차문이 안열립니다 ..앞유리는 성애가 가득하고 ..새벽에 무섭기도 하고 ㅎ

              

                 열심히 앞유리 성애 벗끼고 ..문열어 시동걸고 ...집에오니 두시가 훨쩍넘어서는 지금이 3시 20분을 넘어가네요..

                 잠을 자기는 틀린거 같구...조금더 있다가 새벽에 한 6시쯤 올라가서 배추절여진거 보고는 씻어야 겠습니다...

                 이렇게 인심좋고 마음이 포근하신 어르신들이 계셔서 ...너무나 행복한 으아리네입니다....부러우시죠 ㅎㅎ

                 시골서 출발할때 온도계를 보니까 영하 4도 이네요 ..시내는 영하 2도이고 ....

                 오늘은 옷도 더 단단히 입으시고 ...따뜻한 하루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