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네 자연재배 6쪽 밭마늘 캤습니다.......^^*
작년 초겨울에 밭도 혼자 만들어서 마늘 한쪽 한쪽 쪼개서 심기도 혼자 심고
봄에 비닐 벗겨 주고는 마늘 하나 하나 마다 나있는 풀도 모두 손으로 뽑아 주면서 키운 애지중지 밭마늘 입니다...
날이 가물어서 그런지 마늘쫑도 많이 안나와서 으아리네 먹을 만큼은 장아찌 담았습니다 .
하지날은 지나서 마늘을 캐야 좋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해마다 하지 지나서 캐는데
올해는 마늘 6골 한 70 여접을 혼자 캐서 혼자 묶어서 하우스에 걸어 놨습니다...
애들도 바쁘고 그러다보니 하루에 한골씩 마늘을 캤네요..
도시농부다 보니 식구들 출근하고 농장에와서 오후에 한골 캐서 묶으면 딱 열두접정도 나오더라구요.
열두접 캐서 묶어 니어커에 싣고 언덕길을 올라 포도밭을 지나서 하우스에 걸기까지
나자신과의 싸움 이였습니다 ㅎㅎ 혼자 할수 있을까 했거든요
옆에밭 동네 어르신 으아리네 만큼 심으셨는데 8명이 매달려서 캐시더라구요 ㅎ
한꺼번에 다캔들 운반도 그렇고 손질해서 묶기도 더 힘들거 같아서
혼자 하나 하나 마늘을 캤습니다..
마늘밭에서 마늘을 캤지만 마늘밭이 아니였습니다 ㅎ
마치 수행하는 스님도 됐다가 시인도 됐다가 한낮에 힘이 들다보니 못됀 마음도 들다가 ㅎ
이런저런 생각에 가믐에 이렇게 커준것만도 고마운 마늘들 곱게곱게 모두 캤습니다 ㅎ
한골캐서 하우스에 마르라고 걸을 때마다 왜그렇게 그마늘이 이쁘고 이쁜지요 ..ㅎ
70접 걸어놓은 마늘보니 흐믓한게 그렇게 좋을수가 업습니다 ㅎ
이렇게 힘들게 캐서 올린 마늘들 지하수 고치러 오신 아저씨 드시라고 두접드리고 ㅎ
동네 마늘농사 망했다고 하시는 어르신 드시라고 두접 드리고 ㅎ
수고하는 모처에 직원들 드시라고 4접을 우체국 한켠에 몰래 두고 왔습니다 ㅎ
그리고 학생들 장학금 지원해 주시는 좋은일 하시는 고마운 분들께도 두접 ㅎ
시골동네 다문화 가정에도 두접을 주다보니 금방 열두접이 나갑니다 ㅎ
힘들게 애지중지 농사진 마늘 좋은 분들과 나눔이 하고나니
마음이 흐믓하고 이렇게 좋을수가요 ㅎ
나머지 마늘은 으아리네 씨앗도 하고 김장도 하고 그래야지요 ㅎ
해마다 마늘 캐면서 너무 힘들다 보니 내년에는 조금만 심어야지 이러지만
막상 심을때 되면 욕심이 그리 안되더라구요 ㅎ
올해는 으아리네가 마늘을 얼마나 심으려나 모르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올해 첫 수확인 마늘농사는 마무리 지어서 속이 후련 하다는거 말하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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