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새 딱새가 땅콩 내놓으라고
떼를 쓴지 오래 됐습니다
다행이 땅콩 농사를 짓는지라
하루에 한주먹씩 내주고
그것도 혹여 먹기 불편할까봐서
반으로 꾹꾹 아프게 손으로
쪼개가며 땅콩을 줬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한주먹 이면
다음날까지 넉넉히 먹더니
어느날 부터는
아침에 주면 저녁에
그릇이 텅텅 비는 겁니다
이상하다
다른 새들이 와서 먹나
싶었지만 그래도 줬습니다
오늘 아침도 역시나
바로 코앞 매실 나무에 앉아서
저렇게 소리소리 지르면서
나왔어 내밥 내밥 이럼니다 ㅎ
해서 오늘도 한주먹
내어주고 반으로 쪼개주고
사진좀 증거로남기자고
부탁하고 이렇게
찍어 봤습니다 동영상까지 ㅎ
휘바람 소리에 대답도 잘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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