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 너무 쉬었는지
머리는 오늘 할일을 하자고 착한데
몸이 못되게 꾀를 부립니다
무거운 비닐을 리어커에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가
밭에서 대문앞에 실어다가 놓고또 놓고
다시 대문에서 무너진곳까지
리어커에 싣고 나르고
3미터 깊이 허공에 흙대신 다 넣고
발로 밟아 가면서꼼꼼이 메우고
하루 종일 6시가 되도록 그랬더니
어깨도 엄살이고 다리도 엄살이고
겨우내 너무 쉬었나
여기저기 아야아야 합니다
해서 오늘은 엄살쟁이
어깨한테도 휴가를
언덕 오르내느라 수고한
다리 에게도 휴가를 주기로 했습니다
계곡건너 할일도 마음만 먹음
몇시간 일인것을요
굳이 엄살쟁이들 하고
할일은 아닙니다
마침 핑계거리를 만들어 주는건지
비도 들락 달락 하고 있네요
엄살쟁이 들이 조금 나이지면
포도밭이나 한바퀴 돌아보고
한골씩 집게 빼놓고
전지 시작 할 준비 하려구요
발로 밟기전에 보리뱅이
들나물도 캐서 무침한번 해먹구요
어제 마늘 밭에 가보니 울타리를
다 제처놓고 넘어가서
누가 냉이를 캐갔더라구요
그 냉이 캐자고 밭에 마늘도 심어 있고
농작물이 있는데 들어가서
냉이를 캐고 간다는게 말이 되는지요
어제 글써서 붙처놨습니다
참 그런 마음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농작물 심어진 남에 밭에
울타리 넘어 들어갈 생각들을 하는지요
남에 밭에 들어가지 마시요 해놨는데
그냥 제초제 했음 책임 안짐니다
그리 쓸걸 그랬나 봅니다
고라니가 마늘 새순도 뜯어 먹거든요
그런데 울타리를 내리고 가버리면
고라니가 들어와 마늘잎을 다 끈어 먹는데
냉이를 캐가자고 이건 아니지 싶네요
남에밭에 냉이 캐는것도 절도네요
정말 잡히면 신고 할겁니다
고라니가 들어와 마늘밭에 새순 다 끈어 먹으면
남에 일년 마늘농사 망치는 겁니다
'삶의 넋두리 > 한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심은 이곳에서 ... (0) | 2024.03.07 |
---|---|
밭고랑 하고 헛고랑에서 주워낸 돌멩이들 .. (0) | 2024.02.29 |
지난 입춘날 붓이 없어서 ... (1) | 2024.02.11 |
ROYCE.....NUTTY BAR CHOCOLATE (0) | 2024.02.11 |
성심당 튀김소브로도 사주고... (0) | 2024.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