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大吉 建陽多慶........
붓이 있으면 붓글씨로 썻을 것인데
집에는 붓과 먹이 있는데
이 산속에는 없으니 우선 아쉬운 데로
볼펜으로 이렇게 써서
입춘날 오후 5시 27분이 붙이는 시간이라 해서
그 시간에 맞추어 대문앞에 붙였습니다
어제 다이소 가서
붓펜 이란것을 사왔는데
다시 써서 붙이자니
그시간 그날이 아니니 찝찝해서
붓으로 다시 쓸까 그냥둘까
두마음이 씨름 중입니다
종이에 저리 두면
산속 습기에 무너질거라
글쓴위에 스카피 테잎으로
다 방부되게 부첬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비닐백에 넣어
테잎한번 하면 되는데 싶기도 한것이
저글을 쓰면서 오래전에 쓰던
붓을 한번 잡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때는 서예에 푹 빠져서
애들 다 자면 새벽에
군용 모포 펴놓고 그위에
한지 서진 벼루 먹 그 먹 갈아가면서
붓글씨 쓰던 때도 있었는데
그림도 그렇고 공예도 그렇고
올해 부터는 시간을 조금 쪼개서
하고 싶은 취미 생활도 하고자 합니다
작은 공간을
겨울에 하나 꾸며 놨거든요
갈대 발도 다 걸어 놓고요
이쁘게 꾸민곳에서
제가 좋아하는 자연소재인 나무로
공예도 하고 서예도 좀 쓰고
다육이 공예도 좀 하고 이런 저런
저만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남을 위해 ...
베려 하고 보낸 시간들을
저한테 투자 하고자 합니다
여기저기 공간별로 여쁘게 꾸며서
저만의 여쁜 시간 보내려구요
너무 촌부로만 살다가 보니
어느새 제 나이가 이런 생각이..
이제는 촌부와 도시녀를
믹스한 멋진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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