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살얼음이 살살 어는 요즘은.. 잘익은 고염을 하나씩 따서 먹는 그맛이 또한 겨울의 맛이지 싶습니다..
주변의 산속 나무들이 모두 옷을 벗어버린 지금은 감나무에 매달린 감들과 고염만이 산속 공간을 메우고 있습니다...
고염의 맛은 감과는 비슷하나 거의 곳감의 곰삭은 맛과 같다고나 할까요 ..ㅎ
고염을 모두 따서 작은 항아리에 넣어 놓고 먹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한겨울 나무에 매달린 홍시가 더 맛이 있듯이
고염 또한 새들도 먹고 으아리네도 먹고 ㅎㅎ 얼엇다 녹앗다 하는 그 고염 맛 또한 돈 주고도 먹을수 없는 그맛 입니다..
요즘도 감나무 아래도 쓸어내고 계곡 나가는 쪽에 참나무 잎들도 쓸어 내지만 감이 떨어진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강아지인 봉숙이가 응가를 했는데 세상에 감의 씨앗이 나온 겁니다....이상하다 감이 어디서 나서
먹었을까 너무나 이상해서 감씨를 보고 또보고 전혀 감이 안잡혔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염을 먹고 그 씨앗을 뱉는데 ...봉숙이의 응가에서 나온 그 씨앗과 똑 같지 몹니까....ㅠ
우리 봉숙이가 쉬하러 나왔다가 좋아하는 감이 떨어진게 없자.......작은 고염을 먹은 겁니다...ㅎㅎㅎ
참나 ㅎ그날 얼마나 웃었는지요 ..ㅎㅎ 우리 님들은 한겨울 잘익은 이 고염의 맛을 아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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