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마늘을 조금 늦게는 심지만..
밭은 조금 일찍 갈아서 비닐도 씌워 놓고 ..그리고는 때가 되면 마늘 쪼개서 심고 그랬네요 ..
그런데 올해는 오늘 마늘밭을 갈았습니다..
지인이 고구마 심게 밭좀 두어골 빌려 달래서 고구마 하고 서리태 콩도 심게 빌려 드렸는데
가을에 고구마는 캐고 줄기는 동네 지인한테 토끼 주게 가저가라구 전화를 하니까 토끼 주게 가져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 토끼 주인이 비닐 하우스 짓고 비닐 씌우러 다니느라고 밭에 있는 고구마줄기며 콩대 잘라 놓은것을 안가져 가는 겁니다 ..
그러면 고구마 캐신 분이 한쪽으로 치워라도 놓고 토끼 주인을 기다려야 그 밭을 사용 하는데
마늘 심을거 뻔히 알면서도 나몰라라 하더라구요 참나 ㅎ
그래서 마늘 밭도 못갈았네요 아니 밭에 치워줄거를 치워줘야 퇴비를 뿌리지요 ..
퇴비를 뿌려야 밭가는 사람한테 밭좀 갈아 달라고 부탁을 하구요 ..
본인들은 마늘 심을 밭 갈고 마늘도 심고 그랬으면서..
우애 거기에 마늘 심을거라는거 뻔히 알면서도 모른채 하는건지요 ..
기다리다 한달이 넘어서 승질이 나서 밭에 고구마 줄기며 콩대 베어놓은거 모두다 밭 가장 자리로 치웠네요.
고구마 줄기며 콩대는 섞여서 곰팡이 먼지가 펑펑 나고 ..
그많은거 다 치우면서 다시는 남한테 밭을 주면 안되겟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다 밭을 퇴비 뿌리려고 치워놨더니
그분이 밭 치운 바로 다음날 새벽에 경운기를 밭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밭을 다 삐데고 늙은오이 하고 가지 심어 놧던 말목 몇개를 싣고 나왓나 봅니다
온밭이 경운지 자욱으로 밭골도 다 망가지고 정말 화나더라구요 ..
밭가는 분이 바쁘다고 으아리네 밭을 못갈아 준다고 하더라네요 고구마캔 지인이
바쁜분 한테 밭갈아 달라는 입을 떼기 어려워서
쇠시랑으로 그냥 밭을 일구어서 마늘 심을까 하고 치워 놨더니
경운기를 가지고 말목 몇개 싣겠다고 밭을 다 삐데고 들어가서는 .
밭 첫머리 부터 제일 끝 밭고랑에 있는 그 말목 몇개를 싣겠다고 ..참나
아무리 시골 사람 이라지만 경우가 너무 없더라구요
쇠시랑으로 파보려고 파보니 경운기 타이어에 밭이 단단해져서 골만들고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
그래서 트랙터 있는 동네 지인한테 가서 부탁을 햇더니 .
퇴비 뿌려 놓으시라고 점심때 넘어가서 밭 갈아 준다고 하시네요 ..
그때가 열시 라서 부랴 부랴 넘어와서 퇴비 20포대 밭 세골에 뿌리는데 그 부인이 전화를 하네요
소똥 퇴비를 만지는 지라 전화 받기도 그래서 안받을라다가 받앗더니 신랑이 경운기 가지고 도와주러 넘어온다네요
한고랑 밭은 다 뿌렸는데 그게 무슨 일이라고 ..
도와줄 마음이 있엇다면 어제 쇠시랑 대 만들어 줄때 퇴비 뿌린다고 말을 했을때 도와준다고 말을 하던가 해야지
혼자 쇠시랑으로 퇴비 뿌리고 밭간다고 할때는 암말 없다가 ..
동네 지인이 트렉터로 친다니까 와서 도와 준다네요 ..참나
승질나서 거절 햇습니다 ..
그 전화 퇴비 들고 받다가 손에서 미끄러져 휴대폰 퇴비로 떨어지고 ..
손톱도 반이 뿌러져 나가고 ...ㅡ,,,ㅡ
안도와줘도 된다고 퇴비 다 뿌렸다고 그러는데도 경운기 끌고 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출발 안하고 그런건가 봅니다 ..안넘어 오더라구요...
남이 와서 밭갈아 준다니까 도와주는척 하려는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혼자 약은척하고 정말 경우 없는 사람들 맘에 안듭니다 ...
혼자 퇴비 뿌리고 고르고 물길도 내고 두골만 심으려고 비닐 씌우고 올라오니 여섯시네요 ..
내일 한골더 예비로 마늘 심을 데가 부족 할가봐 비닐 씌워 놓고 마늘 쪼개 려구요 ..
오늘 속상한거 생각하면 아주.......으아리네 블러그 만들고 이런 내용의 글도 처음 써보네요 ...
사람들이 그냥 허허 실실 웃어 넘겨주고
답을 아는 문제를 내는게 보이는데 모른척 넘어가주고 하는데 본인만 약은거 같은지..원
에이 그냥 안보면 좋겠지만 그럴수가 있으야지요 ㅎㅎ
한두번이 아니다 보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오늘도 종일 밭에서 살았네요 ㅎ
내일 혹시 모자랄지 모르는 비상용비닐 한줄 더 덮어 놓고 마늘 쪼개서 이번주 안에 다 심어야지요
밭갈아 주러 온사람이 왜 이리 마늘 심는게 늦었는냐구 돈도 안 받으려고 하시는거 담배나 사시라고 드렸네요 ..
남에 밭 빌려서 알곡만 쏙 캐가고 콩대며 고구마 줄거지 같은거는 남한테 가져가라구 떠넘기고 ..
아니 안가져 가면 심은 사람이 자기가 농사 지었으니 치워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우린 사람 입니다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지 이러지 말고 살앗으면 좋겟습니다 ...
그나마 날이 푹해서 망정이지 영하의 날씨면 땅이 얼어서 마늘도 못심는데 ..
남에 밭에 심을것도 못심게 밭을 안치우면 남에 일년 농사 다 망치는거 아니겠는지요 .....
양심을 가지고 살면 참 좋겠습니다 ...에잇 화나라 ㅎ
.
'산골텃밭이야기 > 밭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으아리네 텃밭들 ....... (0) | 2019.01.05 |
---|---|
으아리네 어제 까지 마늘 심었네요 ......^^* (0) | 2018.12.01 |
농장 대문 안에도 밖에도 마지막 낙엽들이 테러중. .....ㅎ (0) | 2018.11.23 |
한 겨울 생강 저장 하는법은 이렇게 .........^^* (0) | 2018.11.16 |
전국 각지로 시집가는 으아리네 들깨들 이네요 .....^^* (0) | 2018.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