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 사과밭에 엄나무가 너무 커서
키좀 낮추느라 잘랐습니다
그리고도 머우대도 베어먹고
이쁘게 사과밭이 그랬는데
주인이 잠시 마음을 안주고 게을리 해서
풀들이 정신 없이 커있더라구요
사과밭이 풀밭이 되어버렸네요
풀베야 하는데 하는데만 하다가
누가 보면 묵은밭으로 알만큼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
친정엄마가 편찬으셔서 일손도 안잡히고
고관절 수술에 허리시술 심장 혈관확장술까지
연세드신분이 제일 실어라 하는 병원에 계시니
매사 이일을 해도 저일을 해도
마음은 엄마한테 가있었네요
코로나 시대라 간병인을 두어야 했네요
외출도 안된다 해서 그덕에 풀만 키웟네요
그래 풀이 죽으면 겨울에 하자 그래 놓고
어제사 날잡아서 낫두자루 톱한자루 갈퀴들고
언덕에 풀은 아래로 끌여 내리고
위로 올라 서면서 석축이 있는 가장자리 먼저하고
한쪽 끝자락에서 부터 자리공도 베어내고
풀들 아카시아 나무들 모두 베어 냈습니다
몇개월만에 아카시아 나무가
제법 엄지손굵기만큼 자랐네요
낫으로 치다가 낫만 이빠지고 휘어지고
낫으로 풀베고 톱으로 나무 자르고
오후내내 바빴네요 어느정도 남으니까
그만할까와 아냐 오늘 끝내야지
멀 또 남겨놔 두마음이 싸움니다 ㅎ
풀씨가 도깨비 바늘씨 같은게 옷에 박혀
장갑이며 옷이며 고슴도치가 되어 있는데
어찌 하루를 더 고슴도치 합니까 마무리 지어야지요 ㅎ
팔이 힘이 없어짐에도 아자아자 했더니
저녁 6시정도네 마무리 지었습니다
해가 길어 졌네요 확실히 6시면 캄캄 했는데
사진도 찍으니 보이게 잘 나옵니다 ㅎ
뒤돌아 보고 찰칵 하면서
사람손이 무섭구나 그 많은 풀과 나무 그래도 다 했다
이럼도 울타리 정리 하고 올라왔습니다 ㅎ
한가지 숙제 해결해서 좋으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끝내서
내년봄에 매실 자두 살구 포도 복수아 전지할게 많은데
조금씩 해야 지요 꼬무락 꼬무락 ㅎ
이렇게 한해가 막아도 막아도 빠져 나갑니다
새해는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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