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동네 원주민인 지인이
병원에 예약을 해놨는데
시골이라 버스가 두시간에 한대씩
다니다 보니 시간을 못 맞추겠다고
버스가 다니는 큰도로변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ㅎ
이분 남자분인데 으아리네하고
몇개월 더 살아서 형이라고 부릅니다 제가 ㅎ
형수는 뇌수술해서 딸래집에 가있고
혼자 밥해먹고 빨래하고
농사준비하고 살림하는데
우애 거절을요 ㅎ 그럽시다
하고 모셔다 드리고 들어오믄서
돼지고기 앞다리살좀 사고
이거 맛나더라구요 찌게도 하고
볶음도 하고 두루치기요 ㅎㅎㅎ
그리고 코다리 샀어요 한코에
4마리가 매달렸는데 두코 샀으니
8마리가 되네요 ㅎ
날도 포근하고 움막에 둘러친
은박지 걷기로 했습니다 ..
모두 걷어내고 대청소하고는
비닐하우스 양옆을 모두 열어 놓으니
애고 이렇게 좋을수가요 ㅎ
그리고는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ㅎ
진간장 물 고추가루 마늘 후추조금 그리고
설탕과 물엿조금 식용유 조금
이게 양념장 모두 입니다
양파 무우 이런거 안넣었습니다
그냥 이렇게만 해서 쫄여서 맛납니다 ㅎ
불위에 양념장 양푼 올리고는
사온 코다리 잘라준거 물틀고
하나하나 잘 씻어서 양념장에 퐁덩 퐁덩 ㅎ
이렇게 해서 강한불에 뚜껑덮고
어느정도 졸여주고 약풀로 내립니다
중간중간에 국자로 양념장을 코다리위에
끼언져 주고는 양손에 양푼잡고
좌우로 흔들흔들 해줍니다
왜그러냐면 눌어붙지 말라구요
식용유를 조금 넣어서 눌어 붙지는 안겠지만
그래도 모르는지라 ㅎ
그렇게 양념장이 거의 졸다보면
양념장 거품이 코다리위를 덮고
그럴때 대파를 숭덩숭덩 썰어서
코다리위에 휘리릭 뿌려주고
고추가루를 대파위에 다시 살짝이 끼언듯
뿌려주고는 마저 졸입니다 .
그래도 양념장이 조금 있어야
끼얹어 먹어도 맛납니다 밥위에 ㅎ
이렇게 해서 코다리찜에 번데기도 볶고
멸치도 볶아서 일하면 바쁜지라 밑반찬 해놧는데
우리 통장님 조카딸이 카톡을 보냇어요
아줌마 우리고모가 열일하는데
이럼서 사진한장과 함께요 ㅎ
얼른 오셔서 커피 한잔 하라구요 ㅎㅎㅎ
그러니 우짭니까 ㅎ
멸치 조금 번데기조금 코다리는 몽땅들고 가서
먹을만 하면 조금 덜어 놓으라고 ㅎ
그런데 이 조카딸이 아줌마 맛있어요 우와 ~~
이말에 그래요 그럼 고모하고 둘이 나누어 먹으라고
나는 내일 사서 다시 하면 된다고 ㅎㅎㅎ
코다리 한조각 반찬으로
못먹어보고 기부하고 왔습니다 ㅎ
오늘 세코다리 사서 지인댁 한군데 더 주고
으아리네도 반찬해야지요 ㅎ
오늘은 으아리네가
코다리찜을 밥하고 먹을수 있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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