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것 장을 담아도 염도를 잘 맞추어서 그런지 장가르기 할때까지 간장 위에 하얗게 꽃이 피는 일은 없었네요..
그냥 처음 담은 그래로 장만 시커멓게 우러나고 그냥 메주 건져서 주물러서 된장하고 장도 고운채에 한번 바쳐서
장 항아리에 넣으면 되는 쉬운 일이였습니다 ㅎ 장 담고 된장 담는거 같이 쉬운일이 없엇습니다 ...^^
그런데 올해는 간장 담을 시기에 집안에 상을 당하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미신 이라면 미신 이겟지만
장 담는데 부정 타면 안된다 하시기에 한참을 지나서 피한다고 피해서 날을 잡아서 장을 담았습니다 ..
3월 30일에 담았어요 양력 그러니 음력 2월중에 담았는데 장이 싱겁게 담아 졌는지 위에 하얗게 꽃이 피더라구요
어른들이 장에 꽃피면 맛나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그러시고 ....
그런데 으아리네는 지금까지 장 담으면서 장에 꽃이 피는것은 처음 인지라 영 저는 아니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어제 한 43일 만에 .장가르기를 했습니다 ㅎ
간장을 다리는것은 살아 있는 좋은 발효균들을 죽이는거라서..
될수 있으면 장을 안다려 보려고 어떻게 이 하얗게 뜬 장꽃들을 제거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그래서 간장 물에 소금을 조금더 넣어서 염도를 높이고 소금이 잘 녹게 저어 주고는
시중에 나온 뜰채들 중에 아주 고운 망으로 만든 채로도 걸러 봤는데 그래로 빠져 나오더라구요 장 꽃핀것들이 ㅎ
애고 이를 어쩌나 싶은것이 올해는 정말 장을 다려서 항아리에 담아야 하나 싶고 여러가지 방법의 실패와
고민 고민 끝에 항아리 입구에 맞는 소쿠리를 하나 걸쳐 놓고 보자기 고운것을 하나 소쿠리 위에 올리고는
간장을 퍼서 담았습니다 ....그랬더니 서서히 느리지만 간장이 항아리로 빠져 나오더라구요 ㅎ
국자 같이 생긴 망 뜰채로 소쿠리안에 간장물을 살살 한방향으로 저어주니까 그나마 간장물이 더 잘 빠져서 수월 했습니다 ...ㅎ
그런데 그렇게 두어번 하고 나면 보자기에 하얀 장꽃들이 사이사이 막히는지 잘 안 빠지기 시작을 하네요
그래서 보자기를 두어번 하고 깨끗한 물에 보자기를 헹구어서 다시 하고 다시하고
어지간이 장물이 항아리로 빠지면 보자기를 조심 스럽게 오모리고 비비 돌려서 보자기가 벌어지지 손으로 꾸욱 눌러서
간장을 걸렀습니다 ...애고 몇시간을 선채로 내리는 거피 거름망에 걸르듯이 ...
그렇게 장물 5섯동이 100 리터를 하자니 허리도 아프고 ㅎ다리도 아프고 ㅎ 시간도 오래 걸리고 ㅎ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장을 모두 걸렀습니다 ...ㅎ
몇번 소쿠리에 장물을 붓고 항아리에 잘 걸러졌나 소쿠리를 들어보니 세상에나 간장이 맑게 잘 걸러졌지 몹니까 ㅎ
그래서 올해 담은 간장은 씨간장에 섞지 않고 우선 찬바람 불때까지 잘 관리 해서 두고 보려고 별도로 항아리에 담아놨습니다 ..
간장에서 건진 메주는 주물 주물 잘 으깨서 맹물과 소금을 넣고 잘 섞어서 되지 않고 항아리에 넣으면서 튀어배길 정도로
후리 하게 버무려서 된장 항아리에 담고는 위에 윗소금 뿌려서 놨습니다 ...ㅎ
이제 남은 일은 거름망을 통해서 걸러진 깨끗하고 맑은 장이 그대로 맛나게 잘 숙성 되기를 기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ㅎ
매일 항아리 닦아 주면서 눈길 주고 기도 하려구요 ㅎ
올해 간장 담은 항아리 두개는 으아리네가 계속 장을 담던 항아리가 아니고
새로 사와서 담은 항아리인데 간장과 된장이 그속에서 잘 익어 가기를 바래 봅니다...ㅎ
으아리네 조선간장 잘 익어가는 소식 전해 드릴께요 .........ㅎ 애긍 그래도 쬐메 걱정은 됩니다 처음 해보는 시도라서ㅎ
어떻게 으아리네 조선간장 하고 된장이 맛나게 잘 익겠쥬 ㅎㅎ 기도해 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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