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마늘을 하루는 못캐서 쉬고
한 3일 캤나 봅니다
하루는 두골 캐고
또하루는 소나기 소식에 한골캐고
다음에도 두골캐고 고추밭에 풀뽑고
지난 토요일에 마저 한골 캐서
저렇게 잘 마르게 저장 해놓고 보니
저걸다 혼자 캐서 혼자 했다는것에
흐믓 함과 대단하다가 교차 합니다 ㅎ
저 도시에서 자란 뼈속까지
도시인인데 도시농부 하면서
이제는 혼자 마늘도 캐서
이렇게 정리 하네요
처음에 마늘을 심는것도 배우고
캐서 정리도 할줄 몰라서
농사 알려주신 맨토 어르신한테
마늘 어떻게 묶는지
어떻게 정리 하는지 다 배웠는데
그어르신이 이제 두해 됐어요 돌아가신지
무엇을 하셔도 똑부러지게 하시는
좋은 맨토님 만나서 좋았구요
국수를 삶아도 불러주시고
부칭게를 해서는 와서 한쪽
먹고 일하라고 하셨는데
오늘같이 비가 오는날이면
그 어르신이 생각 납니다
마늘을 캐면서도 그어르신이 하던
그자리에서 또하나의 어르신 후배가
이렇게 어르신 하던일을
똑같이 하고 있구나 싶더라구요
그어르신도 자손들
안시키고 혼자 하셨거든요
어느날 문득 보니 제가
그어르신과 똑같더라구요
더도 들도 말고
어르신 같이만 살고 싶다 말했는데
정말 그러고 살고 있습니다
보고 싶으네요 오늘은 이아침 그 어르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