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도 꽃을 피우고 비둘기는 알을 낳고 ㅎ

 

 

 

등나무가 잎이

무성해 지고 꽃이 피고 그러면

저속에 많은 산새들이 모여 듭니다 

 

숨기놀이를 하는거 같기도 하고 

둥지를 틀어 번식을 하기도 하고 

벌레를 잡아 먹기도 하고 ㅎ

그래서 저는 산새들

집사 놀이도 해야 합니다 

 

등나무 아래 들마루는

저는 바빠서 앉아 놀을 시간도 없고만

아침 점심 저녁으로 산새들이 오가면서 

어질은 부산물 나뭇잎이나

나무가지 머 부스러기 같은것을

수시로 비들고 쓸어 내려야 합니다 ㅎ

 

그런데 그렇게 어질어 놓은것을

쓸다보니 바닥에 알이 깨져 있는 겁니다 

 

등나무 아래서  얼마전

산 비들기가 등나무 속에서

날아 나오는것을 봤거든요 

 

그래서 날아나온 그곳으로 쭉~

고개를 돌려보니

비들기 한녀석이 앉아 있네요 

그런데 비들기가

참 집을 허술하게 짓더라구요

 

작년에도 얼기설기 지어놓은 

벗나무 사이 집도 바람이 강하게 불더니

다음날 집이 바닥에 다 떨어져 있었네요 

 

이번에도 아마 알을 굴리다가

엉성한 집에서 떨트렸나 봅니다 

 

안스럽고 딱하고 알도 없는 빈둥지

지키고 있는건지 꼼짝도 안하더니 

오늘 아침 보니까

비들기도 안보이네요 괜히 걱정되고 

자꾸 눈길이 그곳으로 기다림을 전하네요 

 

별일 없이 오면 좋겠네요

산비들기가 두마리 였는데 

올해는 5섯마리 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밭에 풀메 놓은곳에서 다니면서 머를 주워 먹는지 ㅎ

우야둔둥 비들기가 무사 하기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