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한자루 들고 이 넓은 포도밭을 풀베어 낼때는 땀좀 흘리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고개를 숙이고 하다보니 머리도 어질 하니 땅에 곤두박질 치는듯 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포도밭을 다 풀베어 내고 보니 잔디밭 같이 이쁘네요 ㅎ
이것도 잠시 겠지만요 ㅎ
위에 자란 부분만 낫으로 베어내다가 보니 다시 새순이 무럭무럭 올라 올겁니다 ㅎ
지금의 이쁜 포도밭이 얼마나 가겠는지요 그러나 머 어떻습니까 내눈에 이쁘고 흐믓하고 만족하믄 그만인거지 ㅎ
풀베다가 한생명 다칠뻔 했어요 아주 귀한 식구를 ㅎ 누구게요 ㅎ
궁금 하시죠 궁금 하시믄 오배건 ㅎ 작년에 만났던 두꺼비 인데요 작년 보다는 많이 컸네요 ㅎ
풀베어 냈는데 자기 자리인듯 포도나무 아래 귀퉁이로 들어가기에 풀베어낸거 깔아주고 덮어주고 ㅎ
그랬더니 스스로 더 깊이 풀덮고 잠수 햇어요 ㅎ멋지고 잘생긴 두꺼비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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