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아리네~~~ 2024. 1. 9. 17:58

 

 

 

저물어 가는 산속 / 으아리네

 

 

흐릿한 하늘에 

시어머니

심술이 가득하고

 

포도밭

앙상한 가지속에 

그래도 먹걸이가

있는건지

 

산새들이 모여 들고

날개짓에 날아간다

 

시끄럽게

몰려다니는 산새

작은 오목눈이 

 

실가지 덤불속

머가그리 재미진지

 

꽁꽁 언 땅은

부시시 무너지며

발목을 잡아 내리고

 

땅속에서

올라온 돌 들은

베시시 웃으며

인사를 한다

 

이렇게

저물어 가는 산속

시커먼 어둠이

내 눈을 가린다..